국내 주식 시장, '불신'에 찌들다

입력 2010-09-09 14:09 수정 2010-09-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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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ㆍ배임에 이어 온갓 루머 나돌아...투자자들 "공시도 못 믿겠다"

코스닥 시장이 횡령 배임으로 인한 퇴출에 이어 제4이동통신 사업을 놓고 온갓 설들이 난무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국거래소는 이에 대한 정확한 조회공시 요구를 하고 있지 않아 의혹만 더욱 남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KMI(한국모바일인터넷)다.

KMI란 제4이동통신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으로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와이브로 중계기, 인터넷 장비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들은 4이통사를 위한 전국망 구축사업에 착수하면서 이에 대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KMI에 일정부분 이상의 출자를 한 경우 이동통신망 재판매(MVNO) 사업권을 가질 수 있어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업체들에 대한 참여 루머가 나돌았으며 가장 먼저 삼영홀딩스가 이슈가 됐다.

삼영홀딩스가 KMI의 대주주라고 소문이 난 지난 5월 말 8900원대였던 삼영홀딩스의 주가는 약 두달만에 11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삼영홀딩스는 지난 3일 KMI 컨소시엄 참여계약 및 사업제휴 협약의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KMI에 대한 실체없는 루머들이 나돌고 있지만 정작 한국거래소에서는 공시를 통해 확실한 답변을 요청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최근 최대주주라는 설이 돌던 스템사이언스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자 지난 6일 한국거래소는 스템싸이언스에 대해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스템싸이언스측은 최대주주라는 루머에 대한 답변보다는 KMI 컨소시엄과 휴대인터넷 기간통신사업 관련 전략적 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는 "KMI 최대주주에 참여한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는 업체들에게 주가급등에 대한 사유만 조회공시 한다는 것은 너무 막연한 것"이라며 "이 같은 일들 때문에 루머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조회공시 답변에 대해서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자는 "최근 KMI에 대한 온갓 루머로 인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다"며 "거래소에서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그냥 참여한다고 하면 끝나니 공시도 믿지 못할 판이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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