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하반기도 선박 수주 이어갈까?

입력 2010-09-09 14:47 수정 2010-09-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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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발주 움직임도 긍정적 신호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해운사들의 선박 및 플랜트설비 발주 계획에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조선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의 자회사인 브라스LNG사(社)는 이달 중에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2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LNG선이 10여척 이상 대거 발주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동안 LNG선 수주를 독식해온 국내 조선사들은 이번에도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옵션 10척 포함) 발주를 진행 중이다. 특히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시스팬사 역시 20~30척의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를 계획중이며 이를 위한 입찰을 실시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홍콩 및 중동 지역 선사들도 모두 15척 내외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지난해 중소형 컨테이너선 9척에 그쳤던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가 최근 재개되면서 경쟁력 우위에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도 "조선업체들의 경우 하반기 이후 대형 컨테이너에 대한 수주 모멘텀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9월 이후 잇달아 해양플랜트 발주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조선업계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가 이달 안에 약 4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영국 클레어 리지 프로젝트용 상부 생산구조물 건조업체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 BG사도 노르웨이에서 가동 예정인 중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발주 사업에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 호그사 등은 이탈리아 트리톤 프로젝트용으로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RU)의 연내 발주를 위해 환경관련 허가를 진행 중이며 국내 대형 조선사 4곳이 참가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해양플랜트 발주가 몰린 것은 중국과 인도의 지속적인 수입 증가와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등으로 최근 자원개발 관련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삼성중공업의 컨테이너선 무더기 수주로 인해 기대를 모았던 STX조선해양의 경우 가격 차이가 커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대만선사 에버그린은 당초 STX조선해양에 12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계획이였으나 선가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기대를 모았던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드릴쉽 발주도 무기한 미뤄지고 있다.

조선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으로 선사들이 선박 발주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소문에 그치고 있는 것도 많은 만큼 주의해서 시장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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