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가격 급등에 관련 기업 비상

입력 2010-09-06 13:45 수정 2010-09-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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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탄소배출권 발행 연기..가격 4개월래 최고 수준

국제연합(UN)이 탄소배출권 발행을 연기하면서 거래가격이 오르고 있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화학업체 등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탄소배출권 발행 및 관리를 맡고 있는 UN 청정개발체제(CDM)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배출 급증을 우려해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탄소배출권 발행을 연기하면서 가격이 14유로를 넘어 4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캡앤트레이드(cap-and-trade) 시스템에 따라 에너지 유틸리티 및 기타 온실가스 배출 기업들은 탄소가스 배출 감축 연간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춰 실질 배출량을 줄이거나 탄소배출권 등 국제적 탄소배출 관련 크레딧을 구매해 목표를 맞춰야 한다.

캡앤트레이드 방식이란 배출상한을 규정한 후 정해진 기간 안에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참여자간 자유롭게 배출권을 거래하는 제도를 말한다.

CDM이 최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에어컨용 냉매인 프레온가스의 대체재인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22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수소불화탄소(HFC) 23의 배출이 급증하는 것.

HFC 23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큰 온실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가스다.

전문가들은 개도국의 많은 기업들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보다 자신들이 보유한 탄소배출권을 선진국 기업에 판매하는데 열을 올리면서 오히려 온실가스를 더 늘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자들은 다음주 브라질에서 열리는 CDM 이사회에서 과거 발행했던 탄소배출권의 일부 취소 여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이 여기서 추가로 취소되면 거래가격은 향후 더욱 오를 전망이다.

코니 헤더가드 EU 기후변화 담당위원은 “UN의 탄소배출권 매커니즘은 더욱 개선돼야 한다”면서 “개선방향은 좀 더 능률적이고 간결한 쪽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런던 소재 탄소배출권 거래업체 카본데스크의 해리 비미쉬 중개인은 “탄소배출권 시장은 그 효과에 대해 항상 논쟁의 대상이 됐다”면서 “UN은 환경보호를 위한 녹색사업의 무결성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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