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55엔까지 빠진다?

입력 2010-08-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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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고점 비교...50% 가까이 추가 절상돼야

엔화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엔화 강세를 잡기 위해 시장 개입을 선언하고 일본은행(BOJ)이 긴급 정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엔고 행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엔화 가치는 올해 주요 통화 대비 13% 상승한 상태지만 지난 1990년대 중반 강세장과 비교한다면 47% 추가 절상돼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외환 트레이딩기관 도이치방크에 따르면 1995년 4월 기록한 달러·엔 환율 79.75엔까지 하락하려면 현재 85.22엔에서 55엔까지 빠져야 한다.

'미스터 엔' 유명한 사카키바라 아이스케 전 재무상은 "실질 가치로 엔화는 1995년 당시처럼 강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1995년 위기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미국 경제의 회복이 더딘 반면 일본 경제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상태"라고 밝혔다.

15년 전과 달리 일본 경제의 미국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사실도 엔화 강세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나타내고 있는 아시아가 일본 수출시장의 50%를 차지하면서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대미 수출 비중은 16%를 기록했다. 이는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일본 경제의 회복 역시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로존에 비해서는 선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경제 성장률은 올해 3.4%를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3%와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실업률 역시 5.2%로 G20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 경상수지에서도 흑자를 나타내고 있어 안전자산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나카지마 세이야 이토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본은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시스템까지 맞물리면서 엔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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