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후보자 임명 이후 21일 무슨일 있었나?

입력 2010-08-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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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젋은 피'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까지

그동안 논란이 됐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8일 지명 이후 21일만에 자진사퇴라는 결정을 내렸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오전 10시 자신의 사무실인 광화문 '경희궁의 아침' 빌딩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표했다.

'젋은 총리'라는 이름으로 이번 '8.8 개각'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었던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다섯번째 '40대 총리'에 오를 것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경남 도지사 생활을 하면서 정치적 활동에 대해 검증이 된데다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이 오랜 검증과 심사숙고 끝에 결단을 내린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하나씩 의혹이 제기 됐으며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의혹들이 드러났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미 예고됐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외에도 '스폰서'의혹, 선거비용 10억원 대출, 부인의 뇌물수수, 불투명한 금전 거래와 재산관리 문제 등을 앞세워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말바꾸기 등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하지 못하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운영과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김 후보자의 교체는 불가하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던 와중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시점에 대해 말을 바꾸고 지난 27일 청문회 답변보다 이른 2006년 2월에 박 전 사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김태호 사퇴론'이 제기됐다.

이에 여야는 27일로 예정됐던 김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내달 1일로 미루고 `인준 정국'에 돌입했다.

결국 김 후보자는 29일 오전 10시 광화문 사무실에서 사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스스로 물러났다.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는 누가 돼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오늘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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