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는 믹키유천, 송중기 등을 앞세운 '성균관 스캔들'을 선보이며 SBS는 정겨운, 김소연, 엄태웅이 주연을 맡은 '닥터챔프'를 제작, 드라마 경쟁에 불을 당겼다. 또 MBC도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내조의 여왕' 주인공을 맡았던 김남주를 앞세워 '역전의 여왕'을 방영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성균관 스캔들'이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인기 남성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믹키유천(본명 박유천)이 가수가 아닌 배우로 돌아온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외에도 송중기와 박민영, 서효림 등이 출연해 조선시대 청춘남녀들의 풋풋한 사랑과 정치에 대한 야심을 그려낸다.
이 드라마는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학, 성균관을 사극 역사상 처음으로 재조명하고 우리시대 배움의 의미를 묻는 의미에서 제작됐으며 '구미호 : 여우누이뎐' 후속 작품으로 오는 30일 오후 9시55분 첫 방영된다.
SBS는 정겨운과 엄태웅, 김소연을 앞세워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한 국가대표 유도선수와 주치의 간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스포츠메디컬드라마 '닥터챔프'를 방영한다.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의 트레이닝 장소인 태릉선수촌에서 펼쳐지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드라마에서 정겨운은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출연한다. 극중 그는 10년 전 유망주 였지만 잦은 부상으로 2인자로 추락한 박지헌으로 변신한다. 그런 그가 주치의 김연우(김소연 분)을 만나면서 사랑을 꽃피운다. 하지만 김연우는 선수촌 의무실장(엄태웅 분)과도 미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한다.
현재 정겨운은 실감 넘치는 연기를 위해 유도 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닥터챔프'는 '나는 전설이다'의 바통을 이어 받아 내달 27일 방송된 예정이다.
지난해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돌풍을 일으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여왕' 김남주가 MBC에 1년만에 돌아왔다. 최근 그녀는 동사에서 제작하는 '역전의 여왕'에 전격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정준호가 이 드라마에서 김남주와 부부로 호흡을 맞춰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전의 여왕'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한 여자가 결혼 후 예상치 못한 결혼생활의 풍랑을 이겨내면서 '인생 역전'의 짜릿한 순간을 누리게 되는 통쾌 유쾌한 부부로맨틱 코미디다. 이 드라마는 현재 방영중인 '동이'의 후속으로 10월 전파를 탈 계획이다.
이처럼 방송 3사가 각기 다른 소재로 올 가을 안방극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