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시장 '어플 쓰나미’가 몰려온다

입력 2010-08-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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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열풍 덕에 어플 시장 급팽창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낳은 응용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어플)’이 스마트폰과 함께 새로운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애플과 리서치인모션(RIM) 등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들의 열띤 경쟁에 힘입어 어플 시장이 ‘쓰나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현재 세계 정보기술(IT) 기기의 주역은 PC에서 휴대폰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3G’에 이은 ‘아이폰4’로 인기몰이가 한창인 가운데 RIM은 ‘블랙베리 토치’로, 모토로라는 ‘드로이드X’로 각각 맞불을 놓으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어플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어플 수는 22만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어플은 6만개로 후발주자들이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노키아, 삼성 등 스마트폰 경쟁사들이 앞다퉈 어플 서비스에 동참하며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만큼 어플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이야기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의 어플 시장 규모는 42억달러였으나 오는 2013년에는 295억달러로 7배나 확대될 전망이다.

IT 업체들은 어플 매출의 30% 가량을 개발자로부터 수수료로 받고 있어 인기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면 단말기 인기까지 높아져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어플에 집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의 인기에 힘입어 앱스토어인 ‘삼성앱스’에서의 어플 다운로드 수는 17일 현재 400만건을 돌파했다. 한국 내 ‘갤럭시S’ 구매자의 82%가 앱스토어로 ‘삼성앱스’를 이용한 덕분이다.

세계 최대 휴대폰 메이커인 핀란드의 노키아도 앱스토어 ‘오비(Ovi) 스토어’를 통해 어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오비 스토어’의 어플 다운로드 수는 하루에 170만건에 달한다.

어플 시장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는 RIM도 최근에는 자사의 앱스토어인 ‘앱 월드’에서 소셜 네크워킹 시스템(SNS)인 ‘페이스북’의 다운로드 서비스로 경쟁사와의 차별을 도모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도코모도 ‘어플 스튜디오’를 통해 11월부터 어플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현재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며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온 소프트뱅크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도코모는 현재 가입자 5500만명 가운데 90% 이상이 기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플 서비스로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류에 휩쓸려 무턱대고 어플 시장에 참여하는 스마트폰 메이커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신분야 전문 시장조사업체 인스탯(In-Stat)은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어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7가지 어플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른바 ‘어플 빅7’이다. 인스탯은 이메일, 게임, SNS, 인스턴트 메시지, 길 찾기 서비스, 음악 및 라디오, 날씨 등을 ‘어플 빅7’으로 꼽았다. 인스탯은 오는 2014년까지 ‘어플 빅7’의 다운로드는 7억건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인스탯은 “어플의 쓰나미 가운데서 스마트폰 메이커들의 치열한 경쟁이 가격과 수익을 압박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처럼 어플 사업이 스마트폰 업계에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는 모델이 TV 분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첫 주인공은 구글이 유력하다. 구글은 소니와 손잡고 내년 초부터 ‘구글 TV’를 통해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TV에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구글 TV’ 출범 과정은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미디어 업계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영역 침범을 우려해 업계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 TV’의 관건은 유통경로 개방에 따라 방송국의 콘텐츠가 해적판 등 다양한 웹 콘텐츠에 파묻힐 것이라는 TV 네트워크 업계의 우려를 가라앉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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