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우는데.. 아프리카는 활황

입력 2010-08-17 09:38 수정 2010-08-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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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성공ㆍ서방국 금융완화로 투기자금 대거 유입

세계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데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함에 따라 남아도는 자금이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아프리카로 흘러드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덕분에 아프리카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글로벌 금융 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주요국 정부는 성장 동력인 물류나 전력 등의 인프라 정비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 조달을 위해 국제 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재개, 해외 투자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아프리카 증시로 해외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사진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 전경.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의 6월말 현재 주식 시가총액은 5조6000억랜드(약 910조원)로 2008년말보다 1조랜드 이상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주식투자는 2008년에는 206억달러(약 24조3697억원) 유출됐으나 2009년에는 69억달러가 유입됐다. 2010년은 100억달러 이상이 유입될 전망이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이머징 포트폴리오 리서치(EPFR)는 아프리카 주식 펀드에 10개월 가까이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유입 자금은 4억8400만달러로 2009년 하반기의 1억5100만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다른 신흥국 펀드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투자 대상은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등 자원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채권과 주식 등이 대세이며 자원 외에 전력, 통신, 은행 등의 주식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정부나 대기업들이 높은 신용등급 확보에 열을 올리는 등 투자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시장 환경이 개선되자 아프리카 역내 정부는 물류 및 에너지의 인프라 정비를 위한 자금 조달에 대형 채권 발행을 재개하고 있다.

▲남아공 요하네스부르크 증시의 FTSE/JSE 아프리카25지수 추이=블룸버그

2007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으로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한 가나는 지난해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포기한 3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인 앙골라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B+’ 등급을 확보하고 최대 4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도 오는 10월까지 인프라 사업 추진을 위해 5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며 케냐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인프라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신문은 아프리카 역시 주가 변동이 큰 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영향권에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요하네스부르크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6개월간 5% 급락했고 앙골라는 지난달 정부가 외국 건설사에 대해 90억달러의 대금이 체납됐다고 발표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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