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인해 수출 모멘텀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며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발표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이고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지만 7월 이후 수출주는 내수주와 비교하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개별국가 중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은 총수출증가율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한자릿수 대로 떨어졌다"며 "이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중국의 중간재 수입을 감소시켰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한국의 4대 수출품인 선박, 반도체, 승용차, 평판디스플레이 가운데 선박을 제외하고는 수출 증가율의 둔화 현상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수출 모멘텀둔화에 따른 수출주의 약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주의 약세 흐름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내수주인 철강, 유통, 은행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국의 수출 모멘텀이 감소하고 있지만 대중국 수출과 관련된 일부 업종에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대중국 수출품 중 중국의 소비와 관련된 일부 품목에서는 수출 증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수준의 향상으로 저변이 확대되면서 꾸준한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 및 종목들(락앤락, 베이직하우스, 아모레퍼시픽 등)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