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故 앙드레 김 의상실 버팀목은 ‘30년된 아파트’

입력 2010-08-13 16:48 수정 2010-08-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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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앙드레 김 패션디자이너의 30년이 넘은 고령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패션에 대한 사랑이 유일했던 고인의 안식처의 기록에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앙드레 김 디자이너가 생전에 살았던 서울 압구정동의 아파트는 지난 10년간 은행이 걸어 놓은 근저당에서 자유로웠던 적이 없다. 고인은 이 아파트를 지난 1977년 매입한 후 34년간 보유하고 있다.

또 고인은 아파트는 근저당이 잡혀도 의상실 만큼은 자유롭게 해두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앙드레 김 디자이너는 2001년 신사동 의상실을 신축할 당시 당시 압구정동 아파트와 신사동 토지를 은행에게 근저당으로 잡히고 32억원의 대출받은 상태였다.

고인은 3년이 지난 후 신사동 의상실 부지는 등기돼 있던 근저당에서 완벽하게 자유롭게 만들었지만 아파트는 아직도 근저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의 소유의 아파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고인은 자신의 아파트보다 의상실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에는 은행으로부터 의상실 건물과 토지 대신 아파트를 담보로 12억원을 빌렸다. 이 대출금은 의상실 운영 등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 등기등본에서 고인의 의상실에 대한 사랑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는 의상실이 지난 30년 넘게 패션 거목의 안식처였던 아파트의 족쇄를 풀어줄 차례다.

그는 2005년 국세청에서 일반 세무조사를 받은 결과 3년간 매출 누락, 가공경비 계상, 위장·가공 세금계산서 수수 사실이 전혀 없고 장부를 성실하게 기장해왔다는 평가를 대외적으로 공인받아 모범납세자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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