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부사장 "폴리실리콘 시장, 공급과잉 가능성 있다"

입력 2010-08-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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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패리티 이르면 2012년 도달 기대"

이우현 OCI 사업총괄 부사장은 12일 "각 기업의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계획이 완료되면 시장은 향후 상당기간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OCI, 햄록(Hemlock) 등 폴리실리콘 시장 선도업체들이 이미 계획된 증설계획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10-nine(99.99999999%)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고효율 태양전지의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순도 재품의 공급은 상위 톱그룹 업체로 국한됨에 따라 구조적으로 지속적인 공급부족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력발전소를 통해 생산하는 전기가격과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가격이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달성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고효율 제품 개발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그리드 패리티 달성이 일조량아 많은 지역은 2012년, 대부분 시장은 2015년엔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OCI는 이날 공시를 통해 전북 군산 공장에 1200억원을 새로 투자, 태양광 발전 설비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규모를 연간 3000t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OCI는 지난 6월 생산 과정에서 병목구간을 없애 연 생산량을 5000t 증가시키는 데 2200억원을 투자키로 한데 이어 이번에 새로 투자를 결정해 모두 연 8000t의 폴리실리콘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됐다.

신규투자가 결정된 군산공장 증설은 내년 10월께 마무리된다.

OCI는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3만5000t으로 늘어나 경쟁사인 미국 햄록과 독일 바커를 제치고 태양광 부문에선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향후 설치기준으로 연간 태양광발전 수요는 2020년에는 지금의 약 9배 수준인 113GW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른 2020년 폴리실리콘 수요는 올해 대비 5배 급등한 65만4000t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OCI는 이날 투자설명회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6259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 가운데 석유·석탄 화학의 비중이 40%로 절반 아래로 떨어진 대신 이 회사의 차세대 성장산업인 폴리실리콘 부문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2782억원으로 4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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