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라이프 한국법인 매각 추진... 금융지주사 군침(?)

입력 2010-08-11 14:23 수정 2010-09-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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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홍콩 · 대만법인 7천만달러에 일괄 매각 ...KB금융 인수 검토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중 하나인 뉴욕라이프가 한국법인을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사들도 비금융권 강화를 위해 인수 검토에 나섰다.

미국 뉴욕라이프가 한국, 홍콩, 대만 법인을 묶어 매각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금융지주사들도 보험 계열사의 아시아태평양 진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라이프 본사는 최근 도이치방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대만과 홍콩, 한국법인을 오는 10월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뉴욕라이프는 홍콩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3개 법인을 모두 합친 매각가격은 7000만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대만의 푸본 파이낸셜(Fubon Financial) 그룹을 비롯해 차이나트러스트(Chinatrust Financial), 캐나다 메뉴라이프(Manulife), 프랑스 악사(AXA)그룹, 취리히 인슈어런스(Zurich Insurance) 등이 잠재적 인수자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KB금융지주가 보험 계열인 KB생명을 키우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는 KB생명을 방카슈랑스 전문사가 아닌 종합보험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KB생명 자체적으로 뉴욕라이프 인수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우선 검토보고서를 본 후 지주사에서 인수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신한생명이 보험업계 5, 6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라이프 인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뉴욕라이프의 시장점유율이 2%에 불과해 신한생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우선 우리금융 민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리금융과의 합병 또는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한창인 상황에서 뉴욕라이프 인수까지 신경쓸 수 없다는 것이다.

뉴욕라이프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국 금융지주사들보다 대만 금융그룹과 유럽계 보험그룹등르 중심으로 블록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뉴욕라이프 대만법인의 현장 실사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라이프 한국법인은 소식을 접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뉴욕라이프 관계자는 "미국 본사로 부터 매각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만약 관련 내용이 전달됐다면 공식적으로 발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라이프는 경영압박이 심해지면서 지난 2년간 미국 본사로 부터 14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매출과 영업력 모두 나아지지 않자 지난해 말에는 미국 본사와 아태 지역본부로 부터 공동검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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