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한미반도체, 주식투자로 대박

입력 2010-08-04 10:12 수정 2010-08-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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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BW 투자로 분기·연간 순이익 상회 수익 전망

대웅제약과 한미반도체, 네오위즈게임 등의 일부 상장사들이 주식 및 BW(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 등의 '부업'을 통해 분기 혹은 연간 순이익에 달하거나 상회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타 회사의 시샘어린 눈길을 받고 있다.

'우루사'로 잘 알려져 있는 국내 수위의 제약업체인 대웅제약은 지난 2008년 11월19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한 메디프론에 3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메디프론의 주가는 증시 회복기에 맞춰 결정일 당시 종가 1555원을 기점으로 1년 뒤인 2009년 11월13일에는 3610원까지 올랐으며 올해 초에는 64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BW투자 이후 1년 뒤 권리행사가 가능한 시기가 되자 2009년 12월4일 권리행사를 통해 113만6364주를 보통주로 보유했다.

이후 올해 들어 전환 물량을 지난 6월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각각 63만6363주(3676원, 23억3900만원), 50만주(3483원, 17억4100만원)를 각각 시간외매도해 40억8000만원의 수익을 거둬 BW 투자 원금 35억원의 회수는 물론 추가 수익을 기록했다.

또한 남아있는 BW 물량도 113만6363주의 보통주로 행사가 가능하고 메디프론의 주가도 지난 2일 종가가 3800원대를 기록하는 등 이전 매도가격 보다 높은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프론 주가가 3520원대 이상에서만 남아있는 BW 물량을 행사해 매각한다면 40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해 2분기 순이익 74억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규모다.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후공정장비 제조 전문기업인 한미반도체의 경우 알짜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난해 순이익 70억원의 두배를 넘어서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009년 6월22일 루멘스 주식 120만주의 장내매수를 시작으로 유상신주 취득을 비롯해 같은 해 12월 말까지 꾸준히 장내에서 사들이며 루멘스 지분을 7.63%(303만주)로 늘렸다. 평균 매수 단가는 6009원으로 총 182억800만원을 투자했다.

이후 LED 테마가 2010년 코스닥 시장을 달구면서 루멘스 주가는 4~5월 2개월에 걸쳐 1만6000원대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고 한미반도체는 보유 지분 중 105만주(2.67%)를 같은 기간 동안 꾸준히 장내에서 팔았다. 당시 매각 대금은 주당 평균 1만2906원으로 총 135억5200만원의 수익을 올려 루멘스 투자 원금의 75% 가량을 회수했다.

또한 아직 처분하지 않고 남아있는 지분이 4.96%(198만주)에 달하고 있어 최근 루멘스 주가의 평균 가격대인 1만1000원으로 계산하면 217억8000만원의 추가 수익이 가능해 루멘스 지분 취득 원금의 잔금을 제하면 산술적으로 171억2400만원의 수익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다.

디지털음원 유통과 인터넷 음악서비스 기업인 네오위즈인터넷 역시 제휴사인 에스엠의 주식을 매도해 5개월만에 대박을 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 2월24일 에스엠의 일본 협력사인 에이벡스가 보유한 주식 에스엠 주식 247만9203주(15.42%) 주당 6253원, 총 155억200만원을 투자해 시간외매수하면서 2대주주로 올라섰다.

네오위즈인터넷은 4월2일 파트너스엠앤이에투자조합에 보유 물량의 절반 가량인 120만주(7.46%)를 취득가격과 동일하게 주당 6253원에 넘기고 공동보유자로 삼았다. 이후 에스엠의 주가는 디지털 음원시장의 변화에 대한 수혜 기대로 5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7월15일 장중 1만5000원대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에스엠이 신고가를 기록한 15일부터 29일까지 에스엠 주식 79만9203주(5.13%)를 주당 평균 1만2984원에 장내매도해 111억760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고, 지분 취득 원금 79억9800만원(공동보유자 물량 제외)을 제하고도 31억7700만원의 이득을 얻었다.

또한 에스엠의 주가가 최근까지도 1만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남아 있는 48만주(2.94%)를 추가로 매도할 시 57억60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존 매각 이득과 합산할 경우 올 1분기 달성한 순이익 86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업 이외에 투자활동 등의 비영업부문에서 수익을 얻는다고, 혹은 비영업부문에 너무 치우쳤다고 해서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비근한 예로 대림산업의 경우 삼성물산과 영업이익 규모는 비슷하지만 밸류에이션으로는 삼성계열 회사들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본래 사업 활동도 활발하고 비영업부문에서의 수익도 얻는다면 이익의 다변화 측면에서도 더할나위 없이 가장 좋은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은 본업과 부업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친 평가를 내리는 것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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