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투자전략 어떻게 가져갈까

입력 2010-08-02 14:05 수정 2010-08-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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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하나금융·부산은행 유망, KB금융 ‘글쎄’

최근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방안이 발표되면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에 대해 단기적 접근보다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종목간 차별화가 뚜렷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한지주, 하나금융, 부산은행 등 우량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대출이 많은 K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의 목소리가 높은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우리은행 민영화가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벌써부터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 은행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방안에 특별한 내용이 없어 당분간 은행주의 주가동인이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과 유럽 재정위기 완화로 현재 저평가 받고 있는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방안에 특별한 내용이 없어 우리금융 민영화를 필두로 한 은행 M&A 이슈가 은행주를 견인하는 것은 당분간 어렵다”며 “하지만 은행주는 3분기 실적개선과 현재 밸류에이션이 배력적이어서 상승여력이 높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화되면서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순매수세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발표된 주요 은행 실적에서 국내 은행들의 건정성 차별화가 1분기에 비해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져 은행별 주가 차별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우량은행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은행별 건전성의 차별화가 3분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리스크 관리의 차별화로 인한 실적 차별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당분간 신한지주, 하나금융, 부산은행 등 우량은행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재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 민영화SSS와 관련해 현 단계에서 특별한 시나리오에 기반한 종목별 투자전략을 수립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관련 은행(지주사)주들의 낮은 밸루에이션과 수익성(ROE) 대비 저평가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금융 민영화는 저평가 해소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금융 인수 대상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K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부정적 목소리가 많았다. KB금융지주는 2분기 실적이 대손비용 증가로 어닝 쇼크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익명의 전문가는 “신임 어윤대 회장의 경영실적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손 충당금을 2분기에 미리 털어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부동산 대출이 많은 국민은행의 실적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신임 CEO의 주주 신뢰도를 높이려는 정책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나 현재 KB금융이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일 듯하다”며 “지금과 같이 부동산 가격 하락 추세가 가속화될 경우 여신의 건전성 악화 추세 지속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돼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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