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삼성 반도체에도 약점은 있다?

입력 2010-07-30 13:40 수정 2010-07-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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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약세...성장 중이지만 메모리 반도체에 뒤져

(삼성전자)
지난해 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입사한 김모씨(26ㆍ여)는 비메모리 반도체(System LSI) 사업부로 부서 배치를 받은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부서가 메모리 사업부인 이유도 있지만 LSI와 메모리 사업부의 초과이익 분배 성과급(PS)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올 초 메모리 사업부는 PS를 지급 한도인 연봉의 50%를 받았지만 LSI 부서에 속한 직원들은 20%도 채 받지 못했다.

30일 사상최대의 분기이익을 낸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역시 반도체였다. 반도체부문의 매출은 9조5300억원으로 전체부문을 합친 매출(37조8900억원)의 25.2%를 차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조9400억원으로 무려 전체 영업이익(5조100억원)의 58.7%에 달한다.

반도체 없이는 최대실적도 가능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주연과 조연이 명확히 갈린다. LSI의 매출(2조8200억원)은 메모리 반도체 매출(6조7100억원)의 5분의2 수준인 것.

또 김씨가 받은 PS의 격차만큼이나 LSI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SI 부문에서 PC나 서버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 등에서 세계적 반도체 업체인 인텔, 퀄컴 등에 비해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아직까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앞으로 강화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삼성전자가 해외 반도체 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29일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독일의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을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삼성측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독일 현지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인피니온 인수를 통한 LSI 사업 분야 강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성장세만큼은 LSI도 기죽지 않을 상황이다. 올 2분기 LSI의 매출(2조8200억원)은 전년 동기(8800억원) 대비 220%나 성장했고 전 분기(1조1597억원)에 비해서도 143%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매출 비중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드라이브IC, 모바일AP 등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몇 차례 밝힌 대로 지속적으로 사업분야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메모리반도체: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하며 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읽고(Read) 쓸 수 (Write)있는 램(RAM)제품과 읽기만 할 수 있는 롬(ROM)제품으로 구분된다.

비메모리반도체(System LSI): 암산과 추론 등 논리적인 정보처리 기능을 담당하며 System LSI 제품은 응용처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며 가장 규모가 큰 것이 PC 및 서버 등의 중앙처리장치인 CPU(Central Processing Unit)이고 가전,통신 및 네트웍,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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