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LG, OLED시장 놓고 제각각 '고민'

입력 2010-07-29 10:43 수정 2010-07-29 10: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문 맞추는라 바쁜 SMD, 뒤쫓는 LGD...LCD의 진화도 복병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둘러싸고 이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제각기 고민에 빠져있다.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한 발짝 뒤쳐졌지만 두 발짝 이상 멀어지진 않겠다며 각고의 시간을 보내는 업체도 있다. 또한 액정표시장치(LCD)의 기술적 진화도 OLED의 영토 확장을 견제하고 있다. 기업들로서는‘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를 어는 방향으로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난 27일 대만의 휴대폰 제조업체 HTC는 자사 스마트폰 디자이어와 넥서스원의 디스플레이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AMOLED에서 소니의 슈퍼 LCD 디스플레이(SLCD)로 교체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HTC에 따르면 교체 이유는 SLCD가 배터리 수명 등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는 점과 AMOLED의 공급 차질 때문이다. 화질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점(comparable visual experience)도 이유로 들었다.

업계는 스마트폰을 기점으로 OLED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4에 이어 차세대 스마트폰이 잇따라 LCD를 채용하고 있어 SMD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반면 SMD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SMD 관계자는“LCD는 이미 성숙한 사업이기 때문에 OLED의 경쟁자로 보고 있지 않다”며“모든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주문 받은 것을 우선적으로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LGD)는 OLED시장 진입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디스플레이계의 미래 성장 동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LCD 생산라인을 활용하는 한편 신규 투자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OLED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LGD는 2012년 5.5세대((1300×1500㎜) OLED TV 양산 계획에 앞서 올 4분기경 경기도 파주사업장 4.5세대(730×920㎜)에서 15인치 OLED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27일 탑엔지니어링은 LGD와 33억원 규모의 OLED 제조장비 등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LGD 관계자는“핵심 장비는 100억원 이상이기에 큰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은 아니지만 OLED 생산라인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 계약 중 하나이다”고 말했다.

LGD는 OLED 시장의 후발주자로써 기술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급선무다. SMD가 10여년 이상의 연구, 개발을 해온 것과 달리 LGD가 OLED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여가 채 안됐기 때문이다. LGD의 내부 관계자는 “공장을 짓는 거야 6개월이면 뚝딱하고 지을 수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업계 선두업체들과 겨룰 만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라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OLED 시장 규모는 8억2600만 달러였고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디스플레이서치는 스마트폰 수요의 증가 등의 이유로 OLED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56,000
    • +1.84%
    • 이더리움
    • 4,435,000
    • +1.95%
    • 비트코인 캐시
    • 524,000
    • +5.82%
    • 리플
    • 722
    • +8.41%
    • 솔라나
    • 196,900
    • +1.92%
    • 에이다
    • 593
    • +3.85%
    • 이오스
    • 755
    • +2.44%
    • 트론
    • 197
    • +1.55%
    • 스텔라루멘
    • 144
    • +1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000
    • +3.51%
    • 체인링크
    • 18,310
    • +3.74%
    • 샌드박스
    • 440
    • +3.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