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입력 2010-07-28 14:00 수정 2010-07-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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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동기比 90% ↓.. 시장전망치 보다도 크게 밑돌아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

28일 실적악화가 우려됐던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 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 보다도 밑도는 1000억원대에 머물렀고 중심 사업인 휴대폰 사업은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가 이 날 발표한 2분기 연결매출과 연결영업이익은 각각 14조4097억원, 12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7%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가까이 하락했다. 전분기(4811억)에 비해서도 74% 줄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3614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올렸다. 평판TV 판매량(630만대)이 전년동기대비 47% 늘면서 사업본부 매출은 19% 늘었다.

평판TV 판매량은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디자인이 강점인 PDP TV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17만대가 팔렸다.

LCD TV는 해외 전 지역에서 고르게 판매가 늘었지만, 경쟁심화로 인한 판가하락과 유로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휴대폰 사업의 경우 판매량은 3060만대로 전분기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적자 1196억원이라는 끔찍한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도 -3.5%를 기록했다. 매출액 3조3727억원이다.

선진시장 중심으로 판가가 떨어지고 저가매출 비중이 늘면서 수익은 낮아졌다. 손익구조가 좋지 않았지만 투자 축소보다는 미래 준비를 위해 R&D, 신흥시장 유통채널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222억 원, 영업이익 1851억 원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환율이 하락했지만, 북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 원화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6%, 달러 기준으로는 29% 증가했다.

신제품 호조와 제품 차별화, 거래선 확대, 신흥시장 수요 증가 등이 가전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영업이익률(6.8%)은 원화절상,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세계최고의 가전 브랜드 입지를 흔들림 없이 보여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278억 원, 영업이익 594억 원을 기록했다. 상업용 에어컨을 비롯해 고효율 친환경의 인버터 제품 판매가 늘어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환율하락으로 원화매출은 0.3% 증가에 그쳤다.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있었지만, 원자재가 인상, 신사업 투자(태양전지, LED조명 등), 쿨 섬머(Cool Summer) 영향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 매출액 1조1643억 원, 영업적자 15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모니터와 차량용 단말기의 수요확대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었다. 판가하락과 유럽경기 침체로 인해 수익성은 나빠졌다.

LG전자는 3분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TV는 패널가격 안정, 견고한 출하량 증가, LED TV 등 프리미엄 비중확대 등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손익구조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휴대폰은 2분기보다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가 중장기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가전사업도 수익성이 높은 고급제품 판매 확대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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