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ㆍ재개발 분양 '안갯속'

입력 2010-07-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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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인 서울지역 주요 재개발ㆍ재건축 조합들은 분양시장 상황이 계속 좋지 않자 분양가격과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조합원 물량이 상당량 차지하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은 비교적 미분양 리스크가 작고 사업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으로 분양성공을 보장하기 어렵게 되자 조합들은 '호기'를 엿보고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만 커지는 등 여건은 녹록지 않다. 그러다 보니 분양일정도 늦춰지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 삼호가든(1ㆍ2차)은 내달 말경 분양을 계획하고 있지만 분양가 책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늦어도 9월 초에는 분양할 예정이지만 조합과 시공사간 분양가 논의에서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재건축 하는 이 아파트는 총 1119가구에 일반분은 47가구(공급면적 85㎡)다.

동부건설이 올 8월에 분양할 계획이었던 흑석뉴타운 6구역은 10월로 미뤘다. 앞서 동부건설은 지난해 5구역에서 공급에 나선 결과 '성공분양'을 거뒀으나 올해는 이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조합 관계자는 "8월 비수기와 9월 추석명절을 모두 지낸 후 10월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2월 4구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도 일부 미계약분 남아있어 이를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4ㆍ5구역의 조합원분 30평(99㎡)은 매매값 5억5000만원까지 갔다가 현재는 7억1000만원을 호가한다.

왕십리뉴타운에서는 첫 분양으로 기대를 모았던 왕십리뉴타운2구역은 사업 일정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해에서 올 2월로 연기됐으나 결국 올 하반기로 넘겨진 상태이지만 이마저도 불확실 하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에서는 일단 9월로 예상하고 있는데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일반분 가격이 3.3㎡ 당 20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에서 책정될 계획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다 주택값 하락세 지속 등으로 시장분위기가 침체를 보이기 때문에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사업 리스크가 적은 서울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라도 사업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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