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캐피탈사의 고금리는 금리 경쟁으로 자연히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권 부위원장은 최근 캐피탈사들의 개인 신용대출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적과 관련, "캐피탈사들이 과도한 금리를 부과하고 있는지, 불건전 행위는 없는지 분석하고, 외국 캐피탈사의 사례와 비교하고 있다"며 "대부업체 금리가 인하되고, 햇살론이 본격 출시돼 경쟁체제가 벌어지면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전날 출시된 저신용·저소득층 전용 보증부대출인 햇살론과 서민 전용 신용대출인 미소금융을 보다 활성화하고 특히 햇살론의 전산시스템을 완비해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소금융이 출시 7~8개월이 지났음에도 실적이 부진하다는 질문에 "온라인 대출 신청, 찾아가는 서비스, 전국 230여 지자체에 1인 점포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출요건 또한 꼭 필요한 부분은 완화해 연말까지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의 발표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향후 종합 대책을 발표할 때 실수요자의 거래활성화를 저해하는 부분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DTI규제를 부분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부실과 국책보증기관의 보증비율 축소에 따른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위원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저소득층의 이자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대출금리 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보금자리론 대출과 장기, 고정금리 대출,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