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7.2% 성장...수출이 주도

입력 2010-07-26 14:27 수정 2010-07-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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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확장 국면 진입"...하반기는 둔화될 듯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하며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제시했던 수정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성장 동력이 차츰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화 단계를 벗어나 어쩌면 경기 확장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의 고성장에 힘입어 하반기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올해 경제성장률은 5% 후반에서 6%대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는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천천히 올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이 대폭 호조를 보여 제조업은 전기대비 5.1%, 전년동기대비 18.0%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주택시장 냉각으로 금융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은 부진했다.

하지만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생산 증가와 운수 및 보관업 등의 생산 호조로, 서비스업 생산은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반도체, 자동차, 기계류 등 주력 수출품이 대부분 호조를 보여 총수출은 전기대비 7.0%, 전년동기대비 13.9%나 급증했다. 수출용 및 내수용 수입이 모두 증가하며 총수입도 전기대비 7.1%, 전년동기대비 19.0% 증가했다.

이처럼 수출만큼 수입도 빠르게 늘어나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다소 둔화된 반면 소비, 설비투자 등의 호조로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내수는 1분기에 전기대비 2.8%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4% 증가했다. 또한 정부소비, 건설투자 등 정책효과와 관련된 항목은 부진했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의 성장세가 확대돼 성장 동력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IBK투자증권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의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장 동력이 소비, 투자 등 민간으로 이동하며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고, 2010년 경제성장률은 6.1%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이노코미스트는 “미국경제의 둔화, 중국의 일시적 재고조정, 남유럽 재정위기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돼 3분기 수출이 정체될 수 있지만 불거진 대외악재들은 3분기를 기점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4분기 수출은 다시 호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호한 경기 흐름과 민간의 성장세 확대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 부상으로, 기준 금리는 연내 25bp씩 두 차례 정도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경기가 상반기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수출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중국 경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경기는 외부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안심하긴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금리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부문 기여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적이다”고 말했다.

민간 소비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설비 투자가 좋아졌다며 공장 가동률이 80%대 유지하고 있어 실제로 설비투자 압력도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경기는 둔화될 것이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도 경기 지표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서도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시피 경기가 정상화되는 시기엔 인플레 압력이 없지만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게 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세는 둔화 되겠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는 조금 더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금리는 실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천천히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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