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사이즈 마케팅' 바람

입력 2010-07-22 08:59 수정 2010-07-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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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식 상황·소비자 기호 따라 크기 다양화

식품업계에서 기존 제품의 크기를 달리해 여러 가지 제품을 출시하는‘사이즈 마케팅’바람이 거세다. 소비자 관찰결과를 바탕으로 취식상황에 어울리는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내놓아 추가 매출을 올리겠다는 게 주 목적이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마켓오는 최근 기존 ‘리얼브라우니’의 중량을 75% 증가시킨 ‘리얼브라우니빅’을 출시했다.

관찰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리얼브라우니’를 진한 커피와 함께 즐기는 것을 알아내고 커피 한 잔과 어울리도록 제품 크기를 넉넉하게 변경한 것이다. 일부 대학가 매점 등에서 ‘리얼브라우니’를 낱개로 판매하여 매출이 높았다는 점도 고려해 편의점, 대학가 매점 등에서 낱개로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켓오는 또한 기존 사각패키지에 담겨 있던 ‘순수감자’의 중량을 줄여 미니백에 담아낸 ‘순수감자미니백’을 출시했다. 기존 ‘순수감자’의 양이 한 사람이 먹기에 너무 많아 남기게 된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간식으로 즐기기에 알맞은 중량으로 출시한 것. 사각패키지가 미니백으로 바뀌어 여성들이 핸드백 속에 집어넣거나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다는 평가다.

던킨도너츠는 최근 기존 베이글 형태에서 탈피한 한입 크기의 네모난 ‘베이글 바이트’를 출시했다. 기존 베이글의 크기와 형태에 과감한 변화를 주어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베이글 바이트’는 둥근 기존 베이글 모양에서 벗어나 쿠션과 같이 가운데가 볼록 나온 직사각형 모양이며 크기도 한입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다. 기존 베이글과 달리 입으로 베어먹거나 손으로 떼어 먹을 필요가 없어 흘릴 염려가 없고 간편하게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롯데슈퍼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1인용 막걸리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300㎖짜리 페트병으로 기존에 750㎖, 1200㎖ 등 중ㆍ대형 제품은 있었지만 300㎖짜리 1인용 막걸리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생막걸리는 유통 기한이 보통 3주 남짓으로 짧아 먹고 남은 내용물을 버리는 등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롯데측은 등산, 나들이 등 야외활동 시 간편하게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서 여러 명이 둘러앉아 막걸리를 따라 마시던 막걸리 음주문화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끊임없는 관찰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를 다양하게 맞추는 제품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향후에도 사이즈 마케팅 같은 소비자 기호와 취식패턴을 분석한 마케팅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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