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PC 시대 끝났나

입력 2010-07-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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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스마트폰 등 복합기기 판매, 데스크탑 PC 누를 것

스마트폰 및 태블릿 컴퓨터가 부상하면서 데스크탑 PC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머니매거진은 20일(현지시간) PC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컴퓨터의 판매 급증에 따라 PC시대가 끝나고 복합기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과 PC 판매추이(IDC)

세계 최대 반도체칩 업체인 인텔은 지난 13일 글로벌 PC 판매 호조로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07억7000만달러(약 13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데스크탑 PC가 여전히 대세임을 반영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역시 올해 PC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데스크탑 PC 시대가 저물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PC, 디지털 카메라 및 MP3 플레이어 등 단일 기능 위주의 기기들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 컴퓨터에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는 휴대성이 좋고 기기 한 대에 카메라, 인터넷 검색 및 통신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DC의 수잔 케보르키언 이사는 “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 비용이 낮아지고 있고 서비스 여건도 점점 더 성숙해져 가고 있다”면서 “이들 기기는 전보다 폭 넓은 콘텐츠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태블릿 컴퓨터와 전자책 리더기는 3G 통신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거나 GP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나 노트북에는 없는 기능이다.

인터넷 DVD 대여 사이트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킨들 앱스는 사용자들이 기기 한 대로 영화를 보거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양키 그룹의 드미트리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어디에서나 콘텐츠를 즐기길 원한다”면서 “기기뿐 아니라 부대 서비스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했고 애플의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327만대나 판매됐다.

가트너는 미국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판매량이 오는 2013년에 PC를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양키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및 전자책 리더기 등 새 기기는 자동차나 TV등과 연결돼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구글은 올해 미식축구 슈퍼볼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소비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양키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MP3 플레이어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MP3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PC시대의 종말이 성급한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가트너의 밴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만큼 좋은 화질을 제공할 수 없고 워드 작업도 PC가 아이패드보다 훨씬 편리하다”면서 “PC나 디지털 카메라 등 구형기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T&T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는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종량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스마트폰 및 아이패드 등의 통신비용을 증가시켜 PC수요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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