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고심 중이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4일 "지난주 12-13명의 전·현직 감독들을 후보 리스트에 올렸던 기술위원회가 최근 5명으로 후보자를 좁혔다"며 "최강희(전북), 조광래(경남), 황선홍(부산), 김호곤(울산), 정해성(전 대표팀 수석코치) 등 5명이 최종 후보군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가 압축한 5명의 후보자는 모두 대표팀 지도자로서 결격 사유가 없다는 평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난해 전북을 K-리그 우승팀으로 만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시절 대표팀 코치를 지낸 경험이 있다.
조광래 경남 감독은 유망주 발굴 능력이 뛰어나고 팀 조직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1980년부터 대표팀 트레이너로 합류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코치로 활약하는 등 대표팀 지휘에 경험이 많고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을 8강에 올린 경력을 가졌다.
감독직을 고사하고 있는 정해성 전 수석코치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당시 코치로 참가했던 경력과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인정받아 후보군에 남겨놨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력은 많지 않지만 젊은 감독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후보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