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 어윤대호 출발, 풀어야 할 숙제 산더미

입력 2010-07-13 13:06 수정 2010-07-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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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어윤대 회장의 취임으로 본격적인 새 출발을 시작했지만 실적 악화로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힘겨운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회장 후보 내정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을 조기에 불식시키고 조직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어 회장은 이미 오는 23일까지 국민은행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부인사를 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조와의 갈등은 여전히 변수다.

◇생산성 개선 및 조직 안정화

어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본점에 마련된 회장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어 회장이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 대신 여의도에 회장실을 마련한 것은 그룹 수익의 91%를 차지하는 은행의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어 회장은 오는 23일까지 국민은행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탕평 인사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영업력을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인적 구성의 효율화도 급한 과제다.

1분기 국민은행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은 2000만원 수준으로 4500만원 수준인 신한은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사에서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비대해진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따라라 인력 구조 조정 등 강력한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만난 적 없는 노조와의 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비은행부문 강화

KB금융은 수익의 90% 이상을 국민은행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 회장은 증권업은 향후 적절한 인수 합병 기회를 노릴 것이고, 생명보험 분야는 그 동안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 보험사를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장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 분야도 사업의 성장 전망이 매우 밝고 은행 등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효과가 높은 만큼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 분야가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금융과의 M&A를 제외한다면(우리투자증권) 마땅한 증권사가 없다는 점은 여전히 미수지일 수밖에 없다.

종합보험사 육성 등 대안들을 제시한 상태이지만 안정적인 위치를 잡기 위해선 시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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