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② 日 민주당 패배.. 금융시장 ‘시계제로’

입력 2010-07-12 10:12 수정 2010-07-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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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일본 어디로

(편집자주: 일본 여당인 민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패하면서 일본 정국이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었다. 의욕적으로 출범한 간 나오토 정권이 소비세 논란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뒤로 하고 회복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일본경제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3회에 걸쳐 참의원 선거 이후 일본 정치와 경제를 전망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민주당 참의원 선거 대패.. 정국 혼란 불가피

② 선거 후유증...금융시장 ‘시계제로’

③ 물 건너간 소비세 인상론...재정적자 방치되나

세계적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일본은 11일 참의원 선거에서 국정 혼란이라는 새로운 악재가 더해져 금융시장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급은 미미하다는 평가다.

간 나오토 총리의 섣부른 소비세율 인상론으로 인해 출범 당시 60%대에 달했던 내각 지지율이 불과 한 달 만에 30%대로 추락, 이번 선거 결과는 일찍부터 점쳐졌다는 분석이다.

12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6포인트(0.31%) 오른 9615.3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지수는 참의원 선거가 예상된 결과이긴 하지만 국정 운영을 둘러싼 불투명감과 재정재건 노선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관망세가 확산됐다.

선거 결과와는 별도로 닛케이225 지수가 지난 한 주 동안 4.1% 상승, 올해 들어 최대 오름세를 기록한 데 따른 부담감에 매물이 나오는 부문도 무시할 수 없었다.

미즈호 증권의 기타오카 도요야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수 확보 실패는 금융시장에서 이미 예상된 것”이라며 “문제는 민주당의 의석 확보가 예상 외로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낙관론이 피어 오르면서 악재를 모두 상쇄, 지수는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베이뷰 자산운용의 다카마쓰 이치로 펀드매니저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과 일본의 기업 실적 내용이 모두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5, 6월의 조정을 마치고 소폭 반등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은 미 달러와 호주 달러에 대해 2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엔은 달러에 대해 한때 달러당 88.85엔으로 6월 29일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은 호주와 캐나다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를 기록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BBH)의 구보 노부아키 외환부 부사장은 “선거 결과의 영향은 미미하다”면서도 “이번 결과가 엔에 호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도쿄 채권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을 호재로 채권 선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만기 채권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4엔 오른 141.25엔으로 거래를 시작, 개장 직후 1엔 하락했다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다.

도이체방크의 야마시타 금리 투자전략가는 “재정재건 노선을 내건 민주당의 참패는 채권 매도 재료이지만 시장은 지난 주말까지 발표된 여론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5년만기 국채 수익률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2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같은 1.875%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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