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용진 동갑내기 사촌의 '쓴소리 우정(?)'

입력 2010-07-07 11:31 수정 2010-07-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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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 트위터에 갤럭시S 불편 호소 ...동갑내기 사촌지간 이재용 부사장 곤혹

#지난 2일부터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난처한 경험을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가 로밍하는 과정에서 먹통이 돼 버린 것.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를 알렸다. 결국 여러 트위터족들의 도움으로 인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42살 동갑내기이자 그룹3세이자 사촌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관계가 트위터로 인해 미묘(?)해졌다.

열혈 트위터족으로 잘 알려진 정용진 부회장이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사활을 걸고 있는 갤럭시S의 불편함을 호소했기 때문.

물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한 것에 불과하지만 정 부회장은 지난 4월에도 한차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해 트위터로 쓴 소리를 한 적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로밍중인 갤스가 갑자기 먹통입니다 전파 못잡기를 6시간... 그리고 이제는 유심카드마저도 인식이 안된다고 하네요... 난감하네요...국제 전파미아가 된기분입니다"라고 올렸다.

이후 "출장온지 4일짼데 10번도 넘게 먹통이 되서 계속 재부팅을 한게 수십번이고 이젠 유심카드 인식 오류...ㅠㅠ"라는 글도 남겼다.

결국 다양한 트위터 팔로어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안티팬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안티팬이라뇨 그런 말씀 사양합니다"라고 올리며 단호한 입장을 표현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4월 "전 아이폰의 능력에 매일 감탄하고 있다"며 "아이폰을 이기는 솔루션이 우리나라에서 속히 나오길 바라지만 솔루션엔 관심 없고 기계 몇 대 파느냐에 관심이 많다"고 삼성전자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트위터에 푹 빠진 정용진 부회장이 거리낌 없이 남기는 이 같은 글이 일반인들에게는 재벌가 3세의 사생활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정작 관련이 있는 기업은 고심거리다.

특히 정 부회장과 친분이 깊은 이재용 부사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정 부회장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트위터에서 널리 알려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글은 삼성전자에게 좋지 않게 작용할 수 도 있다는 우려 때문.

이재용 부사장은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설 임원인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에 올랐다. 최고 결정권자 역할을 했던 이윤우 부회장의 일선에서 물러나고‘이재용의 사람’으로 알려진 최지성 사장도 단독 CEO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이 복귀했지만 향후 10년 후 삼성전자를 이끌어 가야 할 이 부사장의 책임이 그만큼 커진 상황.특히 스마트폰 대응에 다소 늦은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갤럭시S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사장도 트위터를 빨리 개설해 정 부회장과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지 않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다.

42살 동갑에 경복고 동문,그리고 사촌간인 두 사람이 트위터라는 신 매개체를 통해 어떤 관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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