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스 첫날 대형마트 가보니

입력 2010-07-02 10:39 수정 2010-07-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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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판단 기준 없어 소비자들 우왕좌왕

▲라면·과자·빙과류에 대한 오픈프라이스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마트가면 가격태그가 안 붙어 있거나 다르게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직원을 불러서 확인할 수도 없고, 물건사기가 불편해요.”

“오픈프라이스가 제조·공급업체가 아니라 소비자 관점에서 가격을 책정한다는 점에서 더없이 좋은 제도이긴한데 가격비교가 쉽지 않아 쇼핑하기는 어렵네요.”

지난 1일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소비자들 모습은 ‘가격을 알수 없어’ 우왕좌왕 그 자체였다.

이날 한 대형마트의 부천 중동점에 쇼핑을 나온 주부 쇼핑고객들은 하나같이 ‘오픈프라이스’의 혜택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라면, 과자, 빙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포장에 붙는 권장(희망)소비자가격을 없애는 오픈프라이스를 실시했다.

정부가 오픈프라이스를 도입한 이유는 제조업체가 소비자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한 뒤 실제로는 평균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유통관행 때문.

이에 오픈프라이스제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유통업체간 가격경쟁을 통해 제품을 보다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가격의 싸고 비싸고’ 등의 판단기준에 혼란을 갖게 된 것.

특히 오픈프라이스가 시행됐어도 판매자는 반드시 품목의 가격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표시를 해놓아야 하는데 초콜릿이나 과자등 일부품목의 가격을 파악하기 어려운 등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주부는 “이제까지는 권장소비자 가격을 통해 가격기준을 판단해왔는데 이제 여러 곳을 돌아봐야 값싼 물건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프라이스제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의 가격 비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가격비교 애플리케이션은 바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시키면 해당 제품의 제조사 정보와 제조 일자 등을 일목요연하게 표시해 준다. 또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 온라인상에서 해당 제품이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도 즉시 확인가능하다.

오픈프라이스 실시이후 가격비교 어플 다운로드가 급증,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무료어플의 경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 28만명이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 사용자 주부 고객은 “호기심에 가끔 사용하던 가격 비교 어플이 앞으로는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며 “오늘도 가격비교 어플을 통해 장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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