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지멘스 "은행 못 믿어"...은행업 진출

입력 2010-06-29 11: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 불신 깊어져..13조원 현금도 중앙은행 예치

독일 최대 전자회사인 지멘스가 자체 은행을 설립한다.

지맨스가 유럽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멘스는 은행업 인가를 받아 판매금융사업을 확대할 뿐 아니라 현재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에 90억유로(약 13조4000억원)의 현금을 예치하고 자금조달원을 넓히겠다고 발표했다.

지멘스는 이날 발표에서 “금융 서비스 사업부 중에서 특히 판매금융 분야의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그룹 전체의 유동성 확대, 위기관리 최적화가 은행 설립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멘스는 특히 “은행 설립으로 안전한 현금피난처인 중앙은행에 현금을 예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멘스가 은행업 인가를 받으면 자동차업체 이외에 은행업 인가를 받은 독일 내 첫 비금융권 기업이 되는 셈이다.

은행업 인가를 받으면 대출을 하거나 예금을 유치할 수 있고 중앙은행에 대한 접근도 용이하게 된다.

BMW나 폭스바겐 등 자동차업체들은 자체 금융회사를 설립해 자동차 리스나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재금융 기반을 다각화하기 위해 소매 금융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멘스의 은행설립 움직임은 금융위기 후 유럽 대형은행들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비금융권 업체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독일 최대 시멘트업체 하이델베르크 시멘트나 무역업체 하니엘 등 독일 기업들은 최근 몇 년동안 자금조달원을 은행에서 채권으로 전환했다.

지멘스는 “미국의 제네럴일렉트릭(GE)와 달리 금융서비스를 소매금융으로 확대할 의도는 없기 때문에 소매금융업 인가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355,000
    • +3.84%
    • 이더리움
    • 3,200,000
    • +2.5%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5.37%
    • 리플
    • 732
    • +1.81%
    • 솔라나
    • 182,800
    • +3.57%
    • 에이다
    • 466
    • +1.53%
    • 이오스
    • 669
    • +2.61%
    • 트론
    • 210
    • +1.45%
    • 스텔라루멘
    • 127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50
    • +3.74%
    • 체인링크
    • 14,320
    • +1.99%
    • 샌드박스
    • 345
    • +3.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