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물가 1위...오슬로는 점심이 5만원

입력 2010-06-28 11:26 수정 2010-06-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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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통화 강세로 물가 상승

달러 기준으로 올해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는 일본 수도 도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

영국 국제인력자원 컨설팅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은 26일(현지시간) 달러를 사용할 때를 가정해서 지속되는 엔화 강세로 도쿄의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이 올라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도쿄의 평균 점심값은 18달러(약 22000원)로 비교적 높은 편이 아니지만 영화티켓 한 장당 22달러, 쌀 1kg당 8.47달러에 달하는 등 서비스 및 생필품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도쿄의 외국인용 방 두개짜리 아파트 임대료는 한 달에 5000달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달러 기준 물가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통계청은 지난 24일 일본의 지난 5월 핵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5% 하락과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3% 하락보다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된 결과, 물가 하락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는 ECA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5년에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생활비가 비싼 도시 2위에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가 올랐다.

오슬로는 지난해 물가가 높았던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제치고 유럽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부상했다.

오슬로의 물가는 한 끼 점심식사 비용이 43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다.

ECA는 오슬로의 생활비가 비싼 이유는 유가 상승에다 단기 침체 등에 따라 자국 통화 크로네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앙골라 수도 루안다는 올해 3위로 밀렸다.

실제로 지난해 루안다 물가는 상승했지만 자국 통화 약세로 물가 상승이 둔화된 결과다.

생필품 가격 외에도 루안다의 방 두개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한 달에 3500달러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생활비가 비싼 도시 4~5위는 일본의 나고야와 요코하마가 선정됐다.

일본 4위 도시인 나고야의 쌀 가격은 1kg당 9.14달러로 세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에서 기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인 요코하마는 물가가 높은 도시 중 하나지만 기업들의 운영비용이 낮은 편이다.

이밖에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일본 고베, 덴마크 코펜하겐, 스위스 제네바, 스위스 취리히 등이 생활비가 비싼 도시 10위권에 올랐다.

서울은 미 달러에 대한 자국 통화 가치 상승으로 지난해 102위에서 올해는 20위로 82단계나 상승했으며 미국 뉴욕은 18위에서 29위로 떨어졌다.

ECA는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교육비 등 생계비에 포함되지 않는 비용을 제외한 음식, 생필품, 의류, 전기 등 128개 부문의 생활비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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