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퇴출에 하도급업체 줄도산 위기

입력 2010-06-25 16:57 수정 2010-06-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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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이내 건설사들 마저도 대거 강제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면서 건설 하도급업체들의 연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건설사인 원도급업체와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당체 수백개의 하도급업체들은 당장 자금줄이 막히면서 도미노 부도위기에 몰리게 되는 것. 정부도 공사 하도급을 받는 전문건설업체와 자재업체, 부품업체 등에 타격이 미치지 않게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막대한 피해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00위권 건설사의 업체당 하도급업체는 평균 250여개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시공능력 300위권에서 20개에 육박하는 건설사들이 퇴출.워크아웃이 결정되면서 이들 하도급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300대 건설사의 10%가 구조조정될 경우 3548개 협력사가 2조1600억원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1335개 업체는 문을 닫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대한건설협회도 "상위 300개 업체의 주택시장 점유율이 88.6%에 이르고 이들 업체의 종업원과 협력업체 및 자재업체 직원 등 직.간접 고용효과가 160만명에 달해 구조조정에 따르는 생계위협 등 파급효과가 크다"고 우려했다.

자재 및 장비업체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철근, 시멘트 등 자재업체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자재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받더라도 장기어음으로 명동사채시장에서 할인도 안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지원책을 마련한다고 밝히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다. 다만 하도급업체들이 피해가 없는지 면밀해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구조조정이 진행형으로 4차 구조조정 얘기도 나오고 있어 하도급업체들의 부도 공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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