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기업 "수정안 인센티브가 아깝네"

입력 2010-06-25 13:59 수정 2010-06-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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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 채택시 ‘인센티브’ 내용 따라 갈릴 듯

삼성, 한화, 롯데, 웅진 등 세종시 입주예정기업들이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고민의 주된 이유는 수정안에 포함됐던 각종 인센티브. 이들 주요기업들이 세종시 입주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세제 혜택과 원형지 공급 등 각종 인센티브였던 점을 감안할 때 세종시 원안에도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가 수정안에 포함된 내용에 준해서 이뤄질 지가 관심 여부이다.

특히 지난 24일 입주예정기업중 하나인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이 충남 공주 유구천 살리기 행사에 참석해서 “(세종시)원안대로 간다면 어떤 혜택을 주는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세종시 입주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놔, 다른 기업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각 지방자치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충남지역도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입주예정기업들은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됐다.

가장 먼저 입장을 밝힌 곳은 웅진그룹. 윤석금 웅진 회장은“수정안 결정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지만 웅진에너지 제2공장 착공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윤 회장의 발언이 정부와 국회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 등 정치권의 줄다리기 싸움에 지쳐 사업추진이라는 공표를 한 것 아니겠느냐”며 “국회와 정부에 세종시 문제에 대한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바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의 경우 고향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세종시 입주결정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삼성, 롯데, 한화 등 다른 대기업들은 당초 입장대로 국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세종시 원안에는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등이 충분하지 못해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삼성의 경우 165만㎡(50만평)이라는 대규모의 토지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컸다”며 “세종시 원안의 경우 대규모의 토지를 공급받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도“세종시 수정안 통과를 전제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에, 수정안이 부결되면 자동적으로 MOU는 파기된다”며 “오송단지라든가 인근의 대체부지를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세종시 기업유치의 성패는 각종 인센티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수도권 기업이 지방에 내려올 때 주는 기업이전보조금 제도 등 세제 지원책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다른 지자체들이 기업유치를 위해 세종시 입주예정기업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발표했던 세종시 수정안에 준하는 수준의 인센티브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기업 입장에서 해당 지역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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