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실적발표 앞두고 ‘덜덜’

입력 2010-06-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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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들 우왕좌왕으로 실적발표 당일 주가 14% 등락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제조업체인 림(RIM, Research In Motion)이 24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떨고 있다.

지난 8분기 동안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엇갈린 전망으로 실적 발표 당일 림의 주가가 평균 14%의 등락을 거듭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투자가들은 림의 실적이 경쟁사인 애플 구글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예상이 빗나가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림은 10년 전 모바일 이메일로 스마트폰 부문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웹 서핑과 동영상이 가능한 애플 아이폰과 모토로라 드로이드의 등장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휴대폰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0.9%에서 올해 1분기 16.1%로 뛰었지만 림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9%에서 19.4%로 오히려 하락했다.

림의 부진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경쟁업체들만큼의 자체 개발 능력이나 차별화 전략이 없다고 진단했다.

림의 주식을 적극 거래해온 뉴욕 소재 헤지펀드 코거 트레이딩의 버지 게둘드 최고경영자(CEO)는 “림은 우리 포트폴리오에서 지난 3분기 동안 상위 10 종목 안팎을 들락날락 했다”면서도 “1분기에 림의 주식 2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제둘드는 “림은 휴대폰 시장에서 극적인 반전을 보여야 하며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주식을 사고 파는 문제를 결정하기 전에 새로운 상품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림의 주식을 거래한 헤지펀드 수는 100여개 이상이다.

지난 3월 림의 최대주주인 에지우드 매니지먼트와 뉴욕 소재 시타델어드바이저는 림의 주식 610만주를 사들였고 시카고 소재 시타델 역시 림 주식 120만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25개 헤지펀드가 림의 주식 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아티스캐피털 매니지먼트는 103만주를 팔았고 뉴욕 소재 알키온캐피털매니지먼트는 54만9452주를 팔았다.

실적 발표 후 림의 주가는 이처럼 다양한 헤지펀드들의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8분기 동안 림의 주가는 하락할 때는 최대 27%가 떨어졌고 상승 시에는 21%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은 휴대폰 시장보다 약 3배 정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림의 지지자들은 림이 성장세를 타며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믿고 있는 반면 회의주의자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림이 손실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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