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카드 도입 1년만에 찬밥신세

입력 2010-06-23 08:54 수정 2010-06-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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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산관리계좌(CMA)카드가 도입 1년 만에 찬밥 신세가 됐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말부터 올해 5월말까지 CMA신용카드 발급 계좌 증가율은 36%로 작년 7월말부터 12월말까지의 600%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작년 6월 처음 도입된 CMA카드 발급 계좌는 ▲작년 7월말 2만개 ▲9월말 8만개 ▲12월말 14만개 ▲올해 2월말 15만개 ▲5월말 19만개를 기록했다. 구간별 증가율은 ▲300% ▲75%▲7% ▲27%로 올해와 작년의 차이가 크다.

카드 발급 계좌수의 평균치도 작년에는 7개월간 14만개로 월평균 2만개 신설된 반면 올해는 5개월간 5만개로 월평균 1만개에 그치고 있다.

CMA카드가 출시될 당시 증권업계 및 카드업계는 신용카드의 서비스와 CMA의 높은 이자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고객을 모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현대증권 6종, 우리투자증권 7종, 동양종금증권 5종, 대우증권 5종 등 증권사들이 은행과 제휴해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과열경쟁에 대비하라"며 암행감시(미스터리 쇼핑)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CMA카드는 '맞춤형 카드', '후불제 하이패스 카드' 등 다른 상품보다 낮은 발급수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3월 출시된 후불제 하이패스 카드는 9개월 동안 360만장이 발급됐다.

여기에 CMA계좌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CMA카드 발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CMA계좌는 최근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신규 계좌수가 줄어들고 있다. 매년 300만개 이상 늘어나던 CMA계좌는 2009년에 199만여개, 올해 들어서는 79만여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CMA카드 자체가 한정된 시장이었다. CMA계좌를 개설하거나 증권에 관심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관심이 없다"면서 "그중에서 (카드를) 가입할만한 사람은 이미 가입하고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CMA체크카드는 그나마 낫겠지만 신용카드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CMA카드는 원래부터 증권사가 메인이었다. 카드사 입장에선 제휴카드의 하나로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엔 증권사에서도 거의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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