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NC백화점, '백화점이야? 아울렛이야?'

입력 2010-06-18 13:49 수정 2010-06-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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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매입중가 표방 불구 이랜드 브랜드 태반

지난 3일 야심차게 오픈한 NC백화점. NC백화점은 직매입 비중을 50% 이상 늘리고 이를 통해 해외 명품브랜드를 20~40%정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매입 중가 백화점'을 표방한 첫 백화점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기자가 방문한 NC백화점(서울 장지동 가드파이브)의 모습은 불과 2주 전 오픈 당일과 사뭇 달랐다.

▲17일 엔씨백화점 입구에는 쇼핑을 하러 나온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평일 백화점 평균 고객이 많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썰렁한(?) 수준이었다. 또한 직매입 브랜드는 편집샵을 빼놓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대부분 층의 주요 자리는 이랜드 제품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1층 패션잡화, 해외명품, 킴스클럽 2층 영캐주얼, 모던하우스, 3층 여성관, 엔씨콜렉션, 4층 캐주얼, 5층 스포츠, 남성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6~7층은 코코몽 키즈랜드, 애슐리 등을 비롯한 키즈몰과 전문식당관이 입점했다.

1층에 티니위니, Sytle XIX를 비롯해 2·3층에도 언더우드, 더데이, 투미, 오스본, 로엠 등 이랜드 자체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돼 마치 ‘이랜드 백화점’ 이란 느낌을 버릴수가 없었다.

입점해있는 브랜드 관련 기자의 질문에 이랜드 브랜드 S 매장 판매원은 “당연히 이랜드 브랜드를 판매한다”라며 당연한 걸 왜 물어보느냐는 얼굴이었다. 그는 “모든 브랜드가 이랜드 제품은 아니지만 이랜드 브랜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2층과 4층 역시 이랜드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미쏘와 스파오가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손님중에 한명은 “명품샵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뉴코아 아울렛과 다른점을 찾지 못하겠다”며 “여러 종류의 브랜드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인근의 다른 백화점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다양성이 떨어져서일까. 의류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좀처럼 찾아볼수가 없었다.

3층에서 까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오픈날에만 손님이 반짝했다”라며 “가든파이브 및 이랜드브랜드 행사가 없는 날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쏘 매장에는 드문드문 손님이 드나들었다. 그러나 가든파이브 앞에서 나눠준 미쏘 오픈기념 쿠폰(가든파이브점에 한함, 기간 1~20일)을 손에 든 사람들뿐이었다.

국내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편집샵 NC콜렉션 매장도 판매원만 우두커니 서있었다. 저렴한 것을 제외하고는 판매되는 브랜드가 많지 않고 사이즈도 다양하지 않다는 게 고객들 반응이다.

▲명품편집샵 '럭셔리갤러리'
이랜드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직매입 편집샵은 일단 한눈에 둘러봐도 가격이 쌌다. 전문 MD들이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직수입 또는 병행수입해 가격거품을 뺐다는 게 백화점측 설명이다.

이 때문인지 1층 '럭셔리 갤러리' 매장 입구에는 제법 손님이 드나들었다.

한 여성 고객은 “마이클코어스와 코치, 버버리,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과 선글라스 등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말 명품 매니아라면 이곳에서 쇼핑하기가 힘들다는 반응도 있었다. 매스티지부터 고급 명품이 좁은 공간에 함께 전시돼 명품관으로서의 분위기도 느낄 수 없고 제품군 역시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럭셔리 갤러리 매장을 둘러보던 한 여성은 “제품 상태가 명품 브랜드들의 매장과 비교해 떨어져보일뿐더러 다른 명품 매장에서 사후 서비스(AS)를 받을 수 없어 구매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한 고객은 “코치 제품만 많은게 꼭 코치 아울렛 매장 같다”라며 “명품관 역시 제품이 한정적이어서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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