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아르헨티나에 패한 한국 “희망은 있다”

입력 2010-06-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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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00여만명 거리 응원. 23일 나이지리아와 대결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4-1로 패한 17일 전국 342곳의 공식 응원장소에 200만여명의 붉은 악마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비록 패했지만 서울 시청광장, 영동대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 전국 각지에는 뜨거운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리스전 승리의 여파로 지난 12일에 비해 갑절에 가까운 시민들이 거리 응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광장에는 최대 30만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오후 4시경부터 광장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시민이 몰려들었다. 경찰은 당초 오후 8시쯤 광화문과 남대문 도로의 교통 통제를 하기로 했으나 그 보다 한 시간 이른 오후 7시에 도로를 통제 할 정도였다.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희비는 교차했었다.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과 33분 곤살로 이과인에게 연이어 골을 허용했을 때 서울광장의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눈에는 걱정과 아쉬움이 드러났다. 이전의 열광적인 응원보다는 진지하게 경기를 바라봤다. "대~한민국"도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한국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전반전 45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이 1분 주어졌을 때 이청용이 상대 수비 선수의 발에서 순식간에 공을 가로채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그 순간 붉은 물결은 힘차게 넘실거리고 함성은 천둥이 되었다.

역전의 희망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체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듯 보였고 그에 반해 붉은 악마의 기세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아르헨티나 공격수 이과인에게 내리 2골을 내준 뒤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종료 10여분을 남겨두고는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예상하지 못한 대패"라는 평가였다. 그리스와의 경기 때 워낙 좋은 경기를 보여줬기에 큰 점수 차의 패배를 예상치 못한 것이다.

시민 이기혜(24)씨는 "한국 축구가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해 이 정도로 크게 질 줄은 몰랐다"며 "그래도 신나게 응원하니 재밋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거리에도 10만명 이상의 시민이 거리응원을 함께 했다. 이외에도 부산 해운대 수욕장, 광주 월드컵 경기장 등이 새로운 거리 응원 장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의 패배에도 여전히 16강 진출의 희망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 승패에 따라 16강에 올라설 수도 있다.

이기면 2승 1패로 16강 진출이 가능성은 높아지고 패한다면 16강에 올라서는 것은 멀어진다. 허정무 호가 국내 감독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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