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라커룸의 든든한 형 김남일

입력 2010-06-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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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김남일(사진=연합뉴스)
허정무호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33ㆍ톰 톰스크)이 주장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태극전사들을 하나로 묶는 선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2일 김남일은 그리스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경기 직전 선수들을 일일이 포옹하고 나서 '후회 없이 싸우자'며 선전을 다짐했다.

후배 정성룡(25ㆍ성남)에게 그리스와 개막전 주전 수문장 자리를 내준 백전노장 골키퍼인 이운재(37ㆍ수원)를 위로했고 대표팀의 막내인 21세 동갑내기 이승렬(FC서울)과 김보경(오이타)에게는 용기를 불어 넣어줬다.

김남일은 선수 뿐만 아니라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은 물론 지원 스태프와도 승리를 다짐했다.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준 2008년 10월까지 1년 가까이 허정무호의 '캡틴'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김남일이 대표팀에서 선ㆍ후배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김남일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운재, 안정환(34ㆍ다롄 스더)과는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이번 남아공 월드컵까지 호흡을 맞춰와 잘 통한다. 이영표(33ㆍ알 힐랄)와는 동갑이고 박지성과 이동국(31.전북)은 잘 따르는 후배들이다.

젊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박지성이 주장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선배들과 연결해주는 김남일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남일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 덕에 박지성과 고참급 선수들의 관계가 더욱 부드럽다.

김남일은 중앙 미드필더진의 주축인 후배 김정우(28ㆍ광주 상무), 기성용(21ㆍ셀틱)의 뒤를 받치는 백업 신세지만 언제 호출을 받던 임무를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차전 승리 후 팀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다는 그는 후배들에 대해 "한마디로 든든하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해주고 있고 우려했던 것보다 더 침착하게 경기 운영도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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