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낙관론 솔솔...아직은 시기상조

입력 2010-06-11 10:17 수정 2010-06-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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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여진...V자 회복 불투명

중국 일본 호주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와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타격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암운이 완전히 걷힌 것인가.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V자형 회복을 보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국 해관총서가 10일 발표한 5월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를 웃돈 것일 뿐아니라 최근 6년래 가장 높았다.

같은 날 일본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5.0%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잠정치인 4.9% 증가보다 0.1%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며 시장의 예상치인 연율 4.2%를 훌쩍 뛰어넘는다.

여기다 호주의 고용이 5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이들 국가의 경제지표 호조에 증시는 강세로 화답했다.

10일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03.52포인트(1.10%) 상승한 9542.65로 거래를 마치는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 일제히 화색이 돌았다.

유럽 증시도 아시아의 견고한 성장세로 유럽의 재정불안이 크게 희석되면서 상승세를 회복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3.53포인트(2.76%) 급등한 1만172.53으로 5거래일 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20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9%에서 4.2%로 상향조정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이 전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론은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는 10일 올해 세계 경제가 4.2%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회복세가 강력하다고 믿고 있다”면서 “현재 유럽 국가들이 국가채무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 있고 이 문제가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일축하는 발언도 나왔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의 판지앤핑(范剣平) 경제예측부 책임자는 10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올해 적당한 금융완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현재 중국 경제가 안정돼 있다는 것이 전제된 것으로 신화통신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10%, 인플레율은 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일본도 더블딥 가능성이 크게 후퇴했다.

내각부의 외곽단체인 사단법인 경제기획협회가 민간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1.65%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은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은 1.75%, 4분기(10~12월)는 1.43%로 올해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글로벌 경제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으로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노하라 나오유키(篠原尙之) IMF 부총재는 10일 싱가포르 투자청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세계 경제 리스크가 심각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선진경제에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가장 큰 우려는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 여력이 제한되거나 거의 고갈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9일 “미 연방정부의 적자 규모가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건전한 재정상태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미 경제는 향후 금융 안정화는 물론이고 경제의 견조한 성장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액의 국가채무와 고질적 디플레에 시달리는 일본도 유럽 위기에 따른 저성장의 영향권에 놓여있기는 마찬가지다. 일본의 재정적자는 올해 말이면 GDP 대비 181%로 불어난다.

RCM의 크리스티나 청 수석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기존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증시 조정도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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