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담합 美 최다벌금 10대기업에 한국 4곳 포함

입력 2010-06-10 06:38 수정 2010-06-10 06: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정위 집계..LG, KAL. 삼성전자, 하이닉스 1조6천억 벌금내

가격담합 등 국제카르텔 행위로 미국에 수천억원 이상 과징금을 낸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이 4곳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수출상대국 경쟁당국으로부터 담합 등 혐의로 부과받은 과징금은 2조원을 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전세계 국제카르텔 벌금 순위 현황'에 따르면 미국이 국제카르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지난 99년 이후 최다 과징금을 물은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은 LG디스플레이(2위), 대한항공(4위), 삼성전자(6위), 하이닉스반도체(8위) 등 4곳으로 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가장 많은 벌금을 낸 곳은 스위스 국적 '호프만 라로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비타민 가격담합 혐의로 5억달러를 물었다. 2위는 LG디스플레이며 지난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담합으로 4억달러의 벌금을 내 2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적의 에어프랑스와 KLM이 화물운송료 담합으로 3위(3억5000만달러)를 차지했다. 그리고 대한항공이 화물ㆍ여객 운송료 담합으로 4위(3억달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06년 D램 가격담합으로 3억달러를 물면서 6위를 기록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도 D램 가격담합 혐의로 2007년 1억8500만달러를 물면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외국 경쟁당국에 의한 한국기업 제재현황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8개 업체(제일제당ㆍ세원아메리카ㆍ대상저팬ㆍ하이닉스ㆍ삼성전자ㆍ대한항공ㆍ아시아나ㆍLG디스플레이) 12억4216만달러(약 1조6585억원) ▲유럽연합은 4개 업체(제일제당ㆍ대상ㆍ삼성전자ㆍ하이닉스) 2억1932만유로(약 3223억원) ▲캐나다는 1개 업체(제일제당) 17만5000캐나다달러(한화 약 1억9440만원) ▲일본은 2개 업체(삼성SDIㆍLG디스플레이즈코리아) 15억2500만엔(한화 약 201억원) 등으로 우리기업이 외국에 낸 전체 과징금은 모두 2조원을 넘어섰다.

공정위 측은 "유럽연합은 대부분 유로존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제카르텔 혐의를 단속하고 있어 국내 업체의 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다"며 "반면 미국은 주로 한국 등 주요수출국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장 10일 연휴…내년 10월 10일 무슨 날? [데이터클립]
  • 사생활부터 전과 고백까지…방송가에 떨어진 '일반인 출연자' 경계령 [이슈크래커]
  • 단독 "AI에 진심" 정태영 부회장, '유니버스' 중동 세일즈 나섰다
  • [종합]'금융 컨트롤타워 재확인' 강한 리더십 통했다[김병환號 100일]
  • ‘자금 위해’ 글로벌로 눈 돌리는 K바이오, 해외서 투자 유치
  • 활력 찾는 제약업계, 30대 오너3세 ‘3·3경영’ 가속
  • “대출 문턱, 서울 넘어 지방도 확 뛰었네”…10월 주택 매수 때 대출 비중 ‘급감’
  • [종합] 뉴욕증시, ‘예측 불가’ 대선 앞두고 경계감 확산…다우 0.61%↓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33,000
    • -1.59%
    • 이더리움
    • 3,332,000
    • -2.6%
    • 비트코인 캐시
    • 457,000
    • -3.97%
    • 리플
    • 698
    • -0.57%
    • 솔라나
    • 219,700
    • -2.79%
    • 에이다
    • 454
    • -2.58%
    • 이오스
    • 569
    • -1.9%
    • 트론
    • 227
    • -1.3%
    • 스텔라루멘
    • 1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4.41%
    • 체인링크
    • 14,260
    • -4.68%
    • 샌드박스
    • 315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