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느끼는 유럽 재정사태의 허와 실

입력 2010-06-09 16:46 수정 2010-06-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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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ㆍ수출ㆍ투자 부문서 리스크와 실제 달라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간 교역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 주목하며 유럽 사태에 대해 미국이 느끼는 위험요소와 실제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융기관들은 유럽 은행들의 막대한 손실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유럽 지역의 은행 및 기업들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쏟아 붓고 있지만 영향력은 제한된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1조달러 규모의 유럽 긴급구제금융을 마련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뉴욕증시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부담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4월 이래 12% 이상 하락했다.

우선 금융 부문에서는 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경우 유럽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는 미국 대형 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은행들은 그리스, 스페인 등 채무국가의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유럽의 대형 은행들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ECB는 유럽 은행들이 올해와 내년에 2390억달러 규모의 추가 대출 손실을 우려가 있다고 경고해 미국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금 상환이 어려울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견실해 유럽 재정사태로 인한 타격을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에단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북미 경제팀장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로부터의 위협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라며 "유럽 사태가 실제로 미국 경제성장을 위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미국 은행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1659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다른 국가 은행들에 제공한 총 대출 및 파생금융상품의 5.4%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미국 은행들이 보유한 12조달러 규모 자산의 10%에 해당한다.

지난해 30%를 차지한 유럽에 대한 수출 감소 전망에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은 위험요소가 될 전망이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강세로 미국 상품 가격이 상승해 위기에 처한 유럽이 수입을 꺼릴 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국내 소비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해리스 팀장은 "미국 경제활동에서 유럽에 대한 수출 비중은 12% 정도"라면서 "유럽 수출 감소로 미국 경제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조사기관 리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942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뮤추얼펀드가 유럽 주식 및 채권 시장에 투자된 상태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 투자를 포기할 것이라는 우려에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럽 주식 및 채권 시장에 투자된 미국 뮤추얼펀드는 미국 전체 뮤추얼펀드 11조달러의 8.5%에 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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