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학계열사, 새 먹거리 교통정리 마무리

입력 2010-06-01 13:33 수정 2010-06-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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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에너지, 제일모직-멤브레인, 석유화학-바이오, 정밀화학-폴리실리콘

삼성그룹이 신사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 화학계열사들도 바이오·폴리실리콘 등 미래 먹거리사업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기존 사업영역을 확대하거나 그룹의 사업부문 수직계열화 등 정책에 맞춰 신사업에 나서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토탈은 에너지 분야를 신사업으로 정하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최근 충남 대산공장에서 저장능력 4만t 규모의 LPG(액화석유가스) 탱크를 준공하고 제품을 출하했다.

삼성토탈은 연간 100만t의 LPG를 수입해 60만t은 나프타(석유화학제품의 원료) 대체 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만t은 국내 정유사와 서울, 경기 지역의 대리점 및 독립 충전소 등을 통해 자동차용 LPG로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8월부터는 항공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순차적으로 생산, 출시에 나선다. 항공유는 연간 50만t, 선박유는 10만t을 생산해 중국 및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LPG를 시작으로 항공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생산과 출시까지 에너지사업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문을 집중 육성키로 함에 따라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물질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의 전자재료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친환경 수처리사업 분야를 선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왕R&D센터에 멤브레인의 연구 개발을 위한 파일럿 생산 공장 설비를 구축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멤브레인' 이란 분리하고자 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매개체로서, 형태, 소재 등에 따라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반면 삼성석유화학은 화학산업에 바탕을 둔 바이오분야 진출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에서 바이오 관련 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삼성석유화학은 최근 바이오사업을 주도할 우수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은 현재 바이오케미컬 연구인력을 모집중이며 특히 에너지 연구 및 사업화가 가능한 경력직을 채용중이다. 아울러 바이오에너지,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통해 얻는 에너지) 연구인력도 모집 중이다.

이는 화학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을 회사의 주력 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석유화학의 주력제품은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1가지로 신수종사업 진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삼성석유화학이 '화학지식기업'으로 미래 비전을 설정한 만큼, 바이오사업을 회사의 주력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TA는 석유정제를 통해 얻어지는 PX(Para-Xylene)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polyester)와 페트병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PTA는 최근 포장용 필름, 일반 PET병, 맥주 등 포장용기, 타이어코드용, 페인트, 접착제에 이르기까지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편 태양전지와 LCD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삼성그룹 화학계열사중 누가 맡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장에선 삼성정밀화학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있어 그룹 일관공정 체계를 고려 중임을 감안할 때, 삼성정밀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화학계열사별로 신사업을 검토 중에 있으며 조만간 미래 신사업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다만 계열사간 사업이 오버랩되는 부문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과정을 거쳐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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