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0일만에 순매수...'셀코리아' 멈추나

입력 2010-05-28 10:49 수정 2010-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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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전환 낙관은 일러...매도 강도 약화 가능성 높아져

남유럽發 재정위기에 5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셀 코리아'에 나섰던 외국인투자자가 10거래일만에 순매수에 나서면서 순매도 행진이 멈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당장 기조적인 순매수 전환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했으며 다만 이전보다는 순매도 강도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전일보다 0.90%(14.47p) 오른 1621.97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간밤에 마감한 미국 증시가 중국의 유로존 국채 매입 축소 부인으로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는 등 급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5월 들어 '셀 코리아'를 방불케 했던 외국인투자자가 1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고 장 초반 601억원 가량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630선을 돌파하며 출발하기도 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재차 부각된 5월초 이후 외국인은 지난 27일까지 무려 6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를 1560선까지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5월달에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과 13일 이후 28일 현재까지 단 사흘밖에 없을 정도로 주식시장의 수급 상황은 극도로 악화됐었다.

이에 시장은 열흘만에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투자자의 귀환에 열렬히 환호했고 기조적인 변화까지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외국인의 순매수가 장 종료까지 이어질지는 다소 의문스럽다"면서 "지난 24일에도 외국인은 오전에 매수를 보이다 오후 들어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5월 들어 6조원 넘게 팔았고 그중 유럽계 인출 자금이 3.1조원 가량 됐었다"면서 "시장에서 중장기 투자금이라 평가되는 미국계 순매도가 5월에 1930억원 정도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유럽계 자금이 거의 다 빠져 나갔다고 볼 수 있고, 그 만큼 향후 매도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즉 국내 시장에 대해 중장기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2009~2010년 꾸준히 유입됐던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5월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는 거셌지만 질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럽쪽 자금도 국내 시장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기 보다는 유럽쪽에서 당장 현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대거 자금유출이 일어난 것"이라며 "유럽계 순매도 자금이 거의 소진됐고 증시 역시 저점을 어느정도 확인하고 반등하는 상황이어서 순매도 규모는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28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으나 급하게 순매수로 전환할 것 같지는 않다"며 "경기나 펀더멘털 등 요소들은 괜찮으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가운데 이어진 외국계 매도세라 경계심리는 여전하고,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대해서는 중립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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