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 본사에서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Value Creation Forum)'에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평범한 비유가 있다"며 "명품은 마무리가 뛰어나 듯 경영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은 GS그룹내 각 계열사 성공 사례 및 성과를 공유해 혁신의 중요성을 제고하고 그룹내 혁신적 변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허창수 회장을 비롯 각 계열사 CEO 등 상무급 이상 임원과 전략, 기획, 혁신, 기술 담당 팀장 40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실행력은 어떤 개인이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나 조직 단위에서 발휘되는 만큼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내어서 도전해 보려고 하더라도 주변의 분위기가 무관심 하거나 냉소적이면 막상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도전해 보자는 분위기가 충만해야 폭발적인 실행력이 나오므로 실천하는 조직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 "실행력의 원천은 분명히 각각의 팀원들이지만 리더가 나서서 실행력이 발휘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면서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최고경영자의 철학과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실천하고 도전하는 것이 어려운 까닭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비록 실패의 우려가 다소 높더라도 전략적 방향성과 일치하는 과제에 대해서는 더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경영진에서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열린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는 GS칼텍스, GS리테일, GS샵, GS건설 등 7개 계열사가 '탄소소재 합작법인의 성공적인 사업화' 등 녹 색성장, 고객편의, 가치창조를 중심으로 한 10개의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GS칼텍스는 '탄소소재 합작법인의 성공적인 사업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합작법인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GS칼텍스와 신일본석유의 기술을 통합한 최적의 양산 프로세스를 디자인하고 최적의 운전조건을 도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GS리테일은 'GS25 월드 베스트(World Best) 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점포시스템 무선 환경 구축, 모바일 영업환경 제공, 계산대 음성 알림 서비스 제공 등 편의점 최고 수준의 IT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전했다.
GS샵은 'ditto를 통한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방식 구축'이라는 사례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공급자 중심으로 접근해온 브랜드 체계를 고객 관점에서 접근해 'GS SHOP'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는 혁신을 이루어 냈다"며 "앞으로 GS SHOP이 지향하는 핵심가치인 '진정성'을 서브 브랜드인 'ditto'를 통해 고객에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저탄소 Green 콘크리트 양생 공법' 주제 발표를 통해 "동절기 갈탄난로에 의한 열로 콘크리트를 양생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등기구에 의한 열로 양생함으로써 환경, 품질, 원가 및 안전적인 측면에서 큰 효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GS그룹은 올해부터 매년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