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업계 "회복 만만치 않네"

입력 2010-05-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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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딜 불발...유럽사태 발목

회복을 모색하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PEF)업계가 장애물에 걸렸다.

세계 최대 PEF 블랙스톤이 토마스H.리파트너스, TPG캐피탈과 손잡고 추진하던 150억달러 규모의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 인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PEF업계의 회복이 주춤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PEF업계가 활황을 지속했던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로 관심을 받아왔다.

피델리티는 지난 23일 블랙스톤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매각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랙스톤 컨소시엄은 피델리티 주당 32달러를 인수 가격으로 제시한 바 있다.

KPMG의 션 헤싱 프라이빗에쿼티 파트너는 "(피델리티 인수건은) PEF산업이 회복하고 있다는 징조로 해석됐다"면서 "가격이 비싸지 않아 보였으며 시장은 바닥을 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었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에 걸쳐 차입매수거래(LBO)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앞서 2006년부터 2년동안 지속됐던 PEF 활황 시대에는 모두 3000억달러 규모의 대형 거래가 성사됐다. 2007년 PEF에서 이뤄진 거래만 2859건에 달했고 평균 거래 규모는 1억16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거래는 1072건에 불과했다. 평균 거래 규모는 6100만달러로 줄었다.

TPG캐피탈의 제임스 쿨터 파트너는 "1년전 레버리지는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크기와 업종에 상관없이 시장은 문을 닫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시장은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 다우존스프라이빗마켓의 제시카 캐닝 글로벌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 1분기 123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년 동기의 76건에서 증가했다"면서 "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아웃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유럽 사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 금리상승 가능성도 시장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KPMG의 헤싱 파트너는 "지난 2007년에는 신용을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했다"면서 "이같은 관점에서 신용은 여전히 주요 이슈이며 금리상승 압박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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