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강세.. 유로존 분열 우려 고조

입력 2010-05-15 07:40 수정 2010-05-15 09: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국채가격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지역이 재정위기로 인해 경제성장이 한계점에 도달, 유로존의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따라 안전 투자처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계속 내림세다

14일(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8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3.46%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2년만기와 10년만기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일주일 전의 2.62%에서 2.67%로 확대됐다.

다만 최근 발표된 미 경제지표에서 경기 회복 조짐이 선명해 10년만기 국채 가격은 주간기준으로는 하락했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유로는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직후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가도 대폭 하락했다.

이날 유로존이 재정위기를 계기로 분열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키는 관측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주말 브뤼셀에서 열린 7500억유로 규모의 지원기금마련 회의에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독일이 유럽연합(EU)의 지원책을 지지하지 않으면 프랑스가 유로를 이탈할 수도 있다"며 독일의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ZDF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노력을 거듭하지 않는 이상 부채를 완전히 상환할 만한 충분한 경제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독일 국채는 상승한 반면 그리스 국채는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의 재정위기를 배경으로 미 국채 수요가 높아져 최근 1개월간의 미 국채 수익력은 전세계 장기 국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10년만기 이상의 미 국채 가격은 1개월간 평균 3.8% 상승해 세계 174개 채권 지수 중에서 최고였다.

BMO 캐피털 마켓은 “유로존을 둘러싼 불안감이 계속 유로를 압박해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흘러 들고 있다”며 “유로 붕괴 가능성이라는 개념은 과거에는 대담한 망상이었으나 지금은 서서히 가시화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일제히 개선됐으나 세계적 불안감에 밀려 빛이 바랬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2.1% 증가한 3월에 비해 성장세가 축소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보다는 개선된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7% 상승을 웃돌았다.

5월 로이터ㆍ미시간 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73.3으로 전달의 72.2에서 개선됐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 정부ㆍ기관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세계적 불투명감이 미국내 경제지표를 압도하고 있다”며 “지금은 미 국채에 쇼트 포지션을 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491,000
    • +4.14%
    • 이더리움
    • 3,205,000
    • +2.72%
    • 비트코인 캐시
    • 437,800
    • +5.44%
    • 리플
    • 732
    • +1.95%
    • 솔라나
    • 182,700
    • +3.69%
    • 에이다
    • 466
    • +1.75%
    • 이오스
    • 671
    • +3.07%
    • 트론
    • 210
    • +1.45%
    • 스텔라루멘
    • 127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50
    • +3.65%
    • 체인링크
    • 14,320
    • +2.29%
    • 샌드박스
    • 345
    • +3.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