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는 지난 2007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보험왕을 차지하게 되는 것으로 보험설계사를 시작한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고객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란 마음으로 가지고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때문에 그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74억원이 넘는다. 13회차 계약유지율(보험계약을 1년 이상 유지하는 비율)은 수 년째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씨는 "99%의 고객만족이란 없다"며 "단 1%의 불만이라도 있다면 만족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항상 고객만족 100%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교보생명 역사상 뛰어난 업적을 일군 재무설계사를 기리기 위한 '고객만족 명예의 전당'에 얼굴을 새기기도 했다.
현재 지연숙 씨의 고객은 1000여명이 넘는다. 고객 이름은 물론 특징 하나하나까지 기억할 정도로 고객관리에 정성을 쏟는다. 세 명의 비서가 고객관리업무를 돕고 있지만 매달 고객에게 편지 쓰는 일만큼은 직접 하고 있다.
여기에 지연숙 씨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 오늘이 내일보다 좋아야 하고 또 모레는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10년 전 IMF 후유증으로 주 고객이던 동대문시장 자영업자들의 해약이 크게 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마음이 힘드니 몸이 아팠고 설계사 활동을 접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연도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20년 만에' 보험왕이 됐다는 대상 수상자의 프로필을 듣는 순간 그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그 때 만든 이메일 주소 아이디가 'JYS-2010'. 보험왕 달성의 해를 2010년으로 잡고 카운트다운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연숙 씨는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활동을 못할 때쯤엔 재무설계사들을 위한 전문양성기관을 만들고 싶다"며 "몸으로 부딪혀 얻은 노하우, 지혜를 후배들과 함께 나누는 일도 매우 즐거울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