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삼성생명 열기, 보험ETF도 뜨겁다

입력 2010-05-12 08:58 수정 2010-05-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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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상장된 국내 최초의 보험 상장지수펀드(ETF)인 ‘hiShares 보험’이 삼성생명 투자 대안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삼성생명 주관사 및 인수회사 산하 자산 운용사는 삼성생명 주식 및 파생상품을 소유할 수 없어 그 대안으로 보험ETF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현대 hiShares 보험 ETF’(종목코드 124090)는 보험주(株)로만 구성된 국내 최초의 보험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ETF는 ‘MKF 보험 Top1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한다. 이 지수는 1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12일 신규 상장된 삼성생명은 금일 종가로 지수에 편입된다. 예상 편입비중은 25%다.

삼성생명이 보험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7%에 달하지만 ETF는 한 종목을 25% 이상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hiShares 보험’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당분간 삼성생명 지분을 소유할 수없는 8개 자산운용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이번 삼성생명 주관사 및 인수회사 산하 자산 운용사는 삼성생명 주식 및 파생상품을 소유할 수 없다.

해당 운용사는 ‘한국투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KB자산운용’, ‘골드만삭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액의 31.18%를 차지한다

문제는 이들 8개사가 60거래일 동안 삼성생명 주식 또는 파생상품을 소유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들이 삼성생명을 편입할 수 있는 시점은 8월 6일 이후로, 이 시점 이전에 편입이 예상되는 KOSPI, MSCI, FTSE 등의 지수를 벤치마크로 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고민에 직면했다.

대부분의 주식형 액티브 펀드들의 벤치마크는 KOSPI로 삼성생명을 매수하지 않고 KOSPI와의 추적오차를 줄여야 한다.

따라서 추적 오차를 줄이기 위한 가장 유력한 대안이 바로 보험 ETF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은 IPO참여 관련 자산운용사의 보험 ETF 매매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렸다.

현재 이들 자산운용사가 삼성생명의 주가변동을 직접적으로 쫓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hiShares 보험’을 매수하는 것이다.

물론 두 가지 측면에서 보험 ETF를 이용한 헤지에 추가적인 헤지 전략이 필요하다.

자산운용사의 펀드가 보험 ETF를 5% 이상 소유한다면 재간접펀드(Fund of Funds)로 변경 신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보험 ETF을 무한정 편입할 수 없음을 뜻한다. 또 ETF 자체가 하나의 주식을 25% 이상 소유할 수 없는 제약이 있는데 삼성생명은 보험업에서 약 47%의 시가총액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KOSPI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펀드는 삼성생명의 시가총액 비중인 약 2.38%보다 1.1%p 정도 낮은 최대 1.25%까지 만을 보험 ETF를 통해 추적(Tracking)할 수 있다.

다만 제약조건에도 불구하고 추적오차를 줄이기 위해 IPO관련 대형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 보험 ETF를 매수한다면 보험 ETF 가격이 상승해 보험주 바스켓과의 괴리차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hiShares 보험’은 상장 첫날인 지난 7일 8725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과 동시에 매수주문이 몰리며 2분 만에 상승 제한폭인 1만30원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다시 2분이 지난 뒤 주가는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고 7420원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불과 개장 5분만에 30%가 움직이며 이상 현상을 보인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막연한 기대보다는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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