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두바이 사태에도 UAE 금융권 '건강'

입력 2010-05-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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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아랍에미리트(UAE) 금융기관의 건전성은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특히 두바이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 사태가 발생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술탄 나세르 알 수웨이디 UAE 중앙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고 "두바이 월드의 채무에 대한 협상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 채무 구조조정 또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경제주간지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와 나킬은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으며 현재 248억달러 규모의 채무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알 수웨이디 총재는 "UAE 은행들은 견고한 금융시스템 기반을 갖고 있으며 자본상태도 양호하다"면서 "그리스의 채무위기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그리스의 채무위기가 다른 유럽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7500억유로(약 112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기금 마련에 합의했다.

UAE 연방을 구성하는 7개국 중 아부다비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인 두바이의 부채 규모는 10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두바이는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재정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으며 지난해에는 아부다비 정부가 250억달러를 지원해준 바 있다.

여기에다 두바이 정부가 소유한 지주회사 두바이홀딩의 채무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두바이 재무부 대변인은 "자국의 모든 은행들의 자본 상태는 양호하다"며 일축했다.

알 수웨이디 총재도 자국 기업의 채무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두바이월드 사례가 최대 규모"라며 추가적인 대규모 채무조정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바이홀딩스가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채무조정 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두바이에서 급작스런 채무 구조조정 사태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두바이홀딩에서 채무조정이 추진되더라도 두바이월드 사태와 같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알 수웨이디 총재는 "그리스와 걸프협력회의국가(GCC)는 각각 다른 대륙에 위치해 있으며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UAE가 그리스 위기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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