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재정위기 ... 금융시장 직격탄

입력 2010-05-06 10:20 수정 2010-05-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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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1680선 붕괴·환율 개장초 26.5원 급등

유럽發 재정위기의 유로존 확산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해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오전 9시50분 현재 전일보다 2.02%(34.68P) 떨어진 1684.07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63%(8.48P) 내린 510.51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발 악재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장중 2.4~2.6% 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역시 그리스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전일보다 26.5원 급등한 1142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며 이날 오전 9시46분 현재 19.30원 오른 1134.8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인 것은 그리스의 재정위기 해결이 쉽지 않을 뿐더러 유로존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 역시 투자심리를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투자자의 매매 포지션 변화가 지수 조정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선 것은 지난 2월24~26일 이후 3개월 만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현재 'Aa2'인 채권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3개월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스페인이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800억유로(3650억달러)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루머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조정이 1600선 중후반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악재가 주요 선진국의 기초체력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고 실제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 역시 추세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사태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증시의 급락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모습으로 그간 계속 많이 오른데 대한 빌미 성격의 조정이라고 보여진다"면서 "일단 저점은 현재 기록중인 1680선 정도로 보고 있으며 더 빠질지는 추이를 좀 지켜봐야 겠지만 그간 상승으로 사지 못했던 종목들의 매수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도 문제지만 영국의 총선 결과에 따라 S&P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는 얘기도 있는 만큼 영국 총선 결과 역시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만일 영국의 등급 하향 조정이 실제 이뤄진다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위기가 되겠지만, 지금은 설마 그렇게까지 진행될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 재정적자 문제로 해외 증시가 이틀간 급락한 영향을 국내 증시가 오늘 개장과 함께 이를 한꺼번에 반영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시즌이 정점을 지난 상황에서 지수 급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칫 120일선인 1660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리스 사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거나 해법이 도출되는 등 그리스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의 여부가 투자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태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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