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③ 유럽은 잊어라..미국이 있다

입력 2010-05-06 09:43 수정 2010-05-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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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플루' 사태?...금융시장 쓰나미-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은 낮아

(편집자주: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악화일로다. 주요국 증시는 올해 오른 상승폭을 모두 날렸으며 채권·상품·외환시장이 모두 출렁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가 포르투갈·스페인 등 인접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4회에 걸쳐 그리스 사태를 진단해본다)

① 유럽 폭탄 글로벌증시 초토화...올해 상승폭 반납

② 유럽 악재에 亞 금융시장 우려 확산

③ 유럽은 잊어라..미국이 있다

④ 유가 80달러선 붕괴...급락 어디까지

유럽발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완만하지만 착실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럽의 재정위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느리지만 확실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들의 실적도 탄탄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CNN머니매거진이 보도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추이

지난 4~5일 이틀간 세계 금융시장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요동쳤다.

그리스에서 정부의 재정긴축안에 반발한 총파업 및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스페인이 2800억유로(약 411조원)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됐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의 ‘Aa2’에서 하향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세계증시는 일제히 급락해 미국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만1000선이 깨졌고 유가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선이 붕괴됐다.

그러나 최근 고조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은 과장된 면이 있다는 평가다.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 및 IMF의 1100억유로 규모 구제금융안 타결 후에 세계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PNC 자산관리의 빌 스톤 수석 투자 스트레지스트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돼 글로벌 경기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불안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유럽위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는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스트레지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돈을 잃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면서 “시장에 새로운 불안감이 조성될 때마다 ‘우선 팔자’는 심리가 커졌다”고 밝혔다.

피플스 유나이티드 자산관리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앞으로도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럽 재정위기 이외에 중국의 긴축우려와 골드만삭스 사태로 인한 정책결정자들의 금융개혁 움직임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착실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어 안전지대로서 미국의 매력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 이틀간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S&P500 지수는 지난해 3월 주가가 바닥을 친 후 75% 오른 상태.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는 지난달에 3만2000개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미국의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였다.

▲미국 민간부문 고용추이(블룸버그통신)

미국 경제를 이끄는 블루칩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9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9개사가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스타벅스, 듀퐁, IBM 및 UPS 등 대다수 기업들이 최근 올해의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오랜 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주택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풀테홈스는 지난 5일 신규 주택주문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며 올해 남은 기간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3월 주택판매실적도 41만1000채로 전월에 비해 26.9%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할 미국 전체 일자리 수가 전문가 예상치인 18만9000개 증가보다 더 나은 수치를 보인다면 미국 경기의 회복에 대해 확신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미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가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의 학자들이 미 경제전망이 3개월 전보다 더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미 경제가 다음해까지 경기불황에 다시 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학자는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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