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비보이 9명 군면제 받으려 "미친 척"

입력 2010-05-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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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비보이 그룹의 선후배 9명이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정신질환을 앓는다고 속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황아무개(30)씨 등 유명 비보이 그룹 구성원 9명을 정신질환을 앓는 것처럼 속여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영국 비보이 챔피언십 우승 등 해외 수상경력이 많은 유명 비보이팀의 구성원으로 예능 프로그램과 텔레비전 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에 입건된 9명은 2001년부터 "환청이 들린다", "귀신이 보인다", "이유 없이 우울하다" 등의 증세를 호소하며 각각 다른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정신분열증 등의 진단을 받아 2002년 5월부터 2009년 6월 사이 신체검사에서 5등급(현역면제) 또는 4등급(공익요원) 판정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일부 부모들은 아들한테 설득당해 정신과 의사에게 "아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고 거짓말을 했고, 실제로 이상한 행동을 하며 가족들까지 속인 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입건된 이들 가운데 병역법의 공소시효인 7년이 넘지 않은 3명은 검찰에 송치해 형사 처벌을 받게 하고, 공소시효를 넘긴 나머지 6명은 병무청에 수사내용을 통보해 현역 입대를 하도록 조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경찰 관계자는 "탈골 등 신체를 훼손하지 않고 정신질환 증세를 흉내낸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비슷한 수법에 대해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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